수원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골든에이지여성합창단(단장 이상영. 지휘자 송흥섭)은 지난 2일 오전, 수원야외음악당 지하 1층 연습실에서 베트남 호이안 국제합창대회 출정식을 갖고 선전(善戰)을 다짐했다. 이 자리에는 출전하는 합창단원을 비롯해 지휘자, 반주자, 내빈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출정식은 장희순 총무의 사회로 개식사, 국민의례, 합창단 발자취 및 행사 개요 소개, 내빈 격려사 및 축사, 태극기 전달, 출전곡 공연, 기념사진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합창단을 후원하는 성정문화재단 송창준 국장과 수원시청 곽도용 문화체육국장 등이 참석해 격려와 축하 인사를 전했다.
e수원뉴스에 합창단 소식을 전하는 이영관 시민기자는 "국제대회에서 중요한 것은 기량뿐만 아니라 팀워크와 무대를 즐기는 마음이다.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한마음 한뜻으로 무대를 즐길 때 가장 아름다운 소리가 나온다"며 "무대를 밟는 순간, 여러분이 그토록 사랑하는 음악의 힘을 느끼며 함께하는 즐거움을 마음껏 누리시길 바란다"고 했다.
성정문화재단 송창준 국장은 격려사에서 "한국 대표로 출전하는 골든에이지여성합창단 출전을 축하드린다"며 "그동안 땀흘려 연습한 결과만큼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오시길 기원한다"고 했다.
이재준 수원시장을 대신한 곽도용 문화체육국장은 "합창단 창단연주회 때 훌륭한 연주로 수원시민의 큰 찬사를 받은 것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며 "뛰어난 지휘자, 훌륭한 반주자와 함께하는 이번 국제합창대회에 최선을 다해 최고의 성과를 거두고 오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곽도용 문화체육국장이 이상영 단장에게 태극기를 전달했다. 출정식의 마지막 순서로 골든에이지여성합창단이 이번 국제합창대회 출전곡중에서 두곡을 연주했다. 송흥섭 지휘와 김선희 반주로 <씽 알렐루야>와 <나 하나 꽃피어> 연주를 했다. 출정식은 골든에이지여성합창단 찬가를 부르며 식을 마쳤다.
이번 제8회 베트남 호이안 국제합창대회는 매년 정례적으로 개최되는 국제 행사인데 4월 9일부터 13일까지 베트남 고대도시 호이안에서 열린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캐나다, 폴란드, 싱가포르, 필리핀 등 10여 개국 약 1500명이 참가해 열띤 선의의 경쟁을 벌인다.
골든에이지여성합창단은 경연대회에 3곡을 부르고 우정의 콘서트로 여섯 곡 부르는 것으로 계획되어 있다. 경연대회곡 출연팀에게 주어진 시간은 15분 이내다. 심사위원 구성은 싱가포르, 필리핀, 베트남 등 국제심사위원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심사기준은 기본적인 음정, 박자, 하모니 외에도 음악적인 흐름과 감동을 줄 수 있는 표현력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골든에이지여성합창단은 이번 대회 출전을 위해 8개월 전부터 꾸준히 준비해 왔다. 가장 어려웠던 점은 아무래도 단원들이 시니어 그룹이기에 건강에 대한 문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단원들은 각 파트의 녹음 음원을 통해 수 없이 많은 반복 훈련으로 전 곡을 암기해 연주할 예정이다.
송흥섭 지휘자는 대회 출전 각오로 “'백번 연습하지 않으면 무대 서지 말아라'라는 외국 지휘자의 명언을 되새기면서 단원들이 최선을 다해 연습하였다"며 "이제는 결과에 상관없이 모든 단원들이 건강한 가운데 음악을 즐기고 대한민국의 저력을 마음껏 보여 주고 올 것이다"라고 했다.
한편 수원 출신인 송흥섭 지휘자는 국내 거제 전국합창경연대회를 비롯한 수 차례 대상 수상은 물론 독일 브레멘 세계합창대회 금메달 수상, 라트비아 리가 월드콰이어게임 금메달 수상, 중국 샤먼 월드콰이어게임 금메달 수상, 싱가포르 국제합창대회 금메달 수상, 러시아 소치 월드콰이어게임 금메달 수상한 바 있다. 현재 한국국제합창협회 이사장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