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극장은 개관 10주년 기념으로 가족연극 ‘우당탕탕, 할머니의 방’을 무대에 올린다. 혼자 사는 아래층 할머니는 새로 이사 온 위층 용환과 용희가 내는 소리를 참지 못하고 조그만 소음에도 아이들을 야단친다. 계속된 할머니의 꾸중에 활기차던 아이들은 점점 생기를 잃어가고, 시끄럽던 위층이 갑자기 조용해지자 할머니는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날 할머니는 귀가 커지는 이상한 병에 걸리고 주치의는 할머니에게 기발한 치료법을 제안한다.
가족과 이웃 사이에서 생길 수 있는 평범한 소재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따뜻하고 감동적으로 구성했다. 연극배우 박정자가 출연하는 가족극이라는 점만으로도 눈길을 끄는 작품. 원작은 독일의 그림동화로, 국내에서도 ‘우당탕탕, 할머니의 귀가 커졌어요’라는 책으로 출판돼 우수 어린이도서로 선정되는 등 좋은 평가를 받았다.
4세 이상 관람가능하며 오는 15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화~목 오후 4시, 금~일·어린이날 오후 3시·5시, 월 쉼). 연출 한태숙. 문의=02)751-1500, www.chongdong.com
한편, 가정의 달을 앞두고 동숭아트센터 씨어터일 극장은 어린이를 위한 테마 파크로 깜짝 변신했다. 어린이 뮤지컬 ‘로빈훗과 친구들’ 공연에 맞춰 아동관객을 위해 다양한 부대행사를 준비한 것.
로비에는 뮤지컬 제작과정이 담긴 영상이 전시되고 로빈훗 이야기를 비롯한 다양한 명작동화 도서관, 책 벼룩시장이 마련된다. 공연을 보고난 후에는 공연에 필요한 무대, 조명, 음향, 소품, 분장 등을 출연 배우들의 설명과 함께 직접 체험하며 즐길 수 있다. 포토존에서 로빈훗 의상을 직접 입고 기념사진을 찍거나 로빈훗 복장을 한 진행요원들과 함께 신나게 장난감, 퍼즐 등을 가지고 놀 수도 있다.
4월 15일부터 6월 12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씨어터일 극장에서(화·목 3시, 수·금 11시·3시, 토 및 공휴일 11시·3시·6시, 일 11시·3시). 4월 15일부터 30일까지는 50% 할인된 가격으로 볼 수 있다. 연출 김광보, 극단 악어컴퍼니. 문의=02)764-8760, www.aga99.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