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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제언> 학교사회복지에 관심을

학교사회복지란 학교에서 상담을 통해 모든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잘할 수 있도록 가정, 학교, 지역사회를 연계해 돕는 사회복지 실천의 한 분야이다.

학교사회복지실은 서울시교육청,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민간재원 조달로 10년 전부터 시행해 오고 있었다. 지난해부터는 교육부도 ‘폭력 없는 학교 만들기’ 일환으로 전국 16개 시․도별 초·중·고 1개교씩 총 48개교에 정책 연구학교를 지정했다. 학교폭력이 확연히 줄어들고 학교부적응 학생들이 학교생활의 즐거움을 찾고 있다는 연구성과가 나타나자 올해는 2배로 확대된 96개교에서 학교사회복지사가 근무하고 있다.

학교에서 5%가 상위권 학생이라면 또 다른 5%는 학교를 포기하고 싶지만 어쩔 수 없이 등하교를 반복하는 학생일 것이다. 그러나 결코 학교부적응 학생들만을 탓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게 만든 본질적인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가정문제, 친구문제, 진로나 학업문제, 신체적 결함 등으로 인한 고민으로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드나드는 곳이 학교사회복지실이다. 교사들이 학생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지만 빡빡한 수업일수 등으로 교사의 역할에는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다.

사춘기인 만큼 일회성 상담으로 끝날 수도 있지만 가정문제 등은 학생 개인의 문제로만 치부하기는 안타까운 부분이 있다. 이런 경우, 지역사회에 있는 다양한 인적·물적 자원을 찾아 적절하게 학생에게 제공해줘야 한다. 열악한 가정환경이 부적응 원인이라면 가정방문을 통해 학생이 편안하게 등교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것이 아마도 일반상담과의 가장 큰 차이점일 것이다.

학교문제는 단순히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가정과 지역사회의 문제가 복합된 생활의 문제다. 최근 들어 가정붕괴 현상은 날로 늘어나고 있다. 경제 불황은 잦은 가정불화와 폭력으로 이어지고, 이로 인해 부모의 이혼이나 별거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가슴 아파하는 사람은 이를 지켜보고 있어야만 하는 우리 청소년들일 것이다.

사업실패로 채권자들의 협박전화에 밤낮 시달리던 부모가 끝내 행방이 묘연해지자 채권자가 부모를 찾기 위해 아이에게 접근했다고 생각해보자. 이런 아이에게 무조건 학교를 다녀야 한다고만 강조한다면 그 마음은 어떨까. 청소년들은 건강한 울타리 안에서 큰 그릇이 될 권리가 있다. 그리고 이들은 지역사회와 부모에게 의존하면서 성장해 나가야 한다.

학교부적응학생 및 비행청소년을 줄이기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예방이다. 학교사회복지사는 학교부적응 학생과 결손가정, 위기가정 등 어려움이 있는 학생을 찾아 지역사회자원과 연계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학교부적응 학생을 최소화하고 교사의 관심과 애정을 필요로 하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교육당국이 학교사회복지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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