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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연구

“구성은 비슷, 내용은 딴판”

■북한의 어린이 방송

북한의 대표적인 텔레비전방송은 조선중앙텔레비전방송이다. 1963년 평양텔레비전방송국으로 개국한 이 방송은 평일에는 오후 5시~11시까지 6시간, 일요일과 공휴일은 오전 9시~오후 11시까지 13시간 방영을 하고 있다.

방송내용은 계몽영화, 대담, 뉴스, 드라마, 아동, 스포츠, 오락, 농업상식 등인데 김 부자 찬양과 당정책 홍보 등의 내용이 주를 이루며 경제활동 선동을 위한 현지보도, 현지방송, 축하무대 등도 많이 편성되어 있다. 특이하게 북한 내부에서 일어난 사건, 사고는 전혀 보도하지 않는다.

북한 아동방송은 다큐멘터리, 만화영화, 음악, 퀴즈 등 우리와 비슷하게 구성돼 있으나 내용은 크게 다르다. 거의 모든 내용이 김 부자의 위대성 선전 및 경제건설에 노력하는 영웅들의 모습이며, 그밖에도 김 부자 덕분에 행복한 생활을 한다고 강조하는 것들이다. 음악 프로그램 역시 동요의 형식을 띠지만 내용은 사회주의를 찬양하거나 김 부자에 대한 충성을 다짐하는 것이다.

만화영화를 좋아하는 것은 북한 어린이들도 마찬가지다. 만화영화는 조선4.26아동영화촬영소에서 제작하는데 ‘황금덩이와 강낭떡’, ‘호랑이를 이긴 고슴도치’, ‘곰동산과 토끼동산’, ‘농부와 얼룩이’, ‘방울소리’ 등 어린이들에게 선과 악, 노동의 가치 등을 알려주는 내용의 만화가 많이 방영되고 있다.

특히 어린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며 장기간에 걸쳐 시리즈로 방영되고 있는 만화영화로는 ‘영리한 너구리’(55부), ‘다람이와 고슴도치’(26부), ‘소년장수’(50부)가 있는데 이들 만화는 현재 후속편도 제작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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