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초등교에 근무하는 21~30년 경력의 석사학위를 가진 남교사의 교직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의 의뢰로 한국교육개발원이 전국 443개 초·중·고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3만7000 명을 대상으로 조사, 20일 발표한 ‘교육수요자 만족도’에 따르면, 초등학교(69.85점)와 일반계고(64.02점)는 사립 교사가, 중학교(64.75점)와 실업계고(60.93점)는 국공립학교 교사의 만족도가 높았다. 특히 남교사(64.70점)가 여교사(64.04점)에 비해 만족도가 높고, 경력과 학력이 높은 교사일수록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역별로는 학생의 학력 향상이나 태도의 긍정적 변화 등 교직 수행에 따른 성과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큰 것(72.69점)으로 나타난 반면, 생활지도와 수업 시수(49.97점), 학생들의 학습 동기나 학업수행 태도(57.69점), 교과서 수준과 분량(58.79점) 등에 대해서는 부담스러워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 급별로는 상급학교로 갈수록 교육만족도가 낮아졌으며(초등 65.68), 실업계고 교사의 만족도(60.54점)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규모별로는 부산, 제주, 대전, 충북, 경기 순이었으며 전체적으로는 광역시(64.99점) 읍면지역(63.36점) 중소도시(63.02점) 순이었다. 서울지역 교사의 만족도는 가장 낮은 61.78점으로 나타났다.
한편 학생과 학부모들은 교우관계에는 만족하지만 진로·진학지도에 불만이 적잖은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은 교우관계에 대한 만족도가 76.43점으로 으뜸이었고 교사의 열정·지식에 대한 만족도(75.54점)가 그 다음이었다. 하지만 학생들은 학교의 진로 및 진학지도(56.18점)와 학교 의사결정에 대한 참여 정도(58.57점) 등에는 낮은 점수를 주었다. 학부모는 교사의 열정·지식 항목에는 77.3점을 줘 만족도가 제일 높았으나 진로·진학지도는 63.76점으로 가장 낮았다.
전체적으로는 학부모의 만족도가 67.9점, 교사 63.74점, 학생 62.67점으로 모두 ‘보통’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