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적 글쓰기, 분석적 읽기, 종합적 사고력 등이 중등교육 수준에서 강화되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한국교육개발원 제1회의실에서 열린 ‘고교교육 정상화와 대학 적격자 선발을 위한 고교-대학 연계실천방안 탐색’ 교육정책포럼에서 김남두 서울대 교수(철학)는 “대학진학을 목표로 하는 일반계 고교 교육이 대학교육과의 연관 아래 진행되는 것이 당연하다”며 “고등교육에서 요구되는 논리적 글쓰기·분석적 읽기 능력, 종합적 사고력 등의 능력함양이 중등교육 수준에서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고교에서 선택한 교과목(2, 3학년 선택중심 교육과정)이 대학 해당학과에서 수학할 내용의 기초가 될 교과를 수학한다는 점에서 대학과 고교 간 연계교육의 중심영역으로 상정할 수 있다”면서 “‘선택중심 교육과정’을 전수되는 지식의 습득 뿐 아니라 지식의 생성, 산출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자기 주도적, 토론·논술 중심교과로 편성할 것”을 제안했다.
김 교수는 이를 위한 구체적 실천방안으로 ▲ 체계적·지속적 교사 연수 프로그램 운영 ▲ 고교 2, 3학년 교사를 중심으로 연계교육과정협의회 조직 등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박융수 교육부 대학학무과장은 “고교-대학의 교육과정 측면에서의 연계는 장기적 관점에서는 바람직하지만 대학입학전형과 연계해서 일정한 인센티브를 준다거나 우대하는 방안 등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정광희 KEDI 대입·교육과정연구실장은 “고교-대학 연계 프로그램은 적용시기에 따라 대학의 학생선발 전과 후로 구분할 수 있다”며 “협력 교육프로그램 운영과 인적·물적 자원을 고교에 지원하는 등의 느슨한 연계와 고교 커리큘럼 운영의 내용과 과정을 입학전형에 반영하는 강한 연계 등으로 고교-대학 연계 실행모형을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원희 잠실고 교사는 “고교와 대학 주체간의 상호교류와 쌍방적인 이해의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 논의의 상당부분이 특목고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점 ▲고교-대학 연계 모형 적용 절차에 대한 구체적 내용, 시기 완급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점 등에 우려를 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부산시교육청에서 실천해 온 고교-대학 연계 교육 프로그램인 고교-대학 연계 학점 인정 프로그램 AP(Advanced Placement) 과정, 대학생 교사제, 심화학습동아리 후견인제(care system), 제2외국어 위탁교육 운영, 고교-대학 협의회 운영, 교수-학습 방법 개선을 위한 공동연구와 포항제철고와 포항공과대학의 연계프로그램인 H.S.P(Honors Students Program) 제도 등이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