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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연구

평준화 학력 저하 논란 "이제 그만"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 성취도 모두 높게 나타나

‘평준화 교육은 획일적 교육’ ‘중간수준에 맞춘 교육’이라는 오해를 불식시키고 평준화 존폐논란을 종식시킬 결과가 발표됐다. 다층모형(Multilevel Model 또는 HLM 학교효과를 분석하는데 가장 적합한 모형으로 학업성적에 미치는 다양한 매개변인의 영향력 확인 가능)을 적용, 신뢰도를 높인 연구에서 평준화 지역 학생들이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 모두에서 학업성취도가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28일 열린 한국교육학회 2005년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이번 논문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6월까지 전국 고등학교 학생들의 학력평가 자료를 횡·종단 비교분석한 것.

연세대 강상진 교수가 2003년도 연합고사(고2 대상) 자료(일반계 126개 고교생 8588명 대상)를 토대로 평준화/비평준화 지역을 횡단적으로 비교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평준화 지역 학생들의 점수는 비평준화 지역 학생보다 언어영역은 120점 만점에 4.72점, 수리영역은 80점 만점에 문과 10.28점 이과 7.91점, 외국어영역은 80점 만점에 4.37점 더 높았다. 평준화 지역이 서울 등 대도시에 몰려 있는 점을 감안, 평준화 학교와 비평준화 학교가 함께 있는 중소도시 지역만을 따로 비교한 결과에서도 평균적으로 평준화 지역 학생들이 더 나은 학력을 보였다.

2001년 국가교육성취도 검사를 받은 1학년 학생의 2,3학년 수능 모의고사 성적을 추적한 서울대 김기석 교수의 종단적 분석에서도 입학시점의 성적을 통제한 상태에서 3년간 평준화ㆍ비평준화 지역 학생들의 성적향상 효과는 별 차이가 없었다. 중ㆍ하위권 학생의 경우 특목고에 들어가면 성적향상 효과가 있었으나 1학년 성적이 높은 상위권 학생은 큰 차이가 없었다. 즉 특목고 효과는 학생의 성적대별로 달리 나타나며, 출발점 성적이 높은 학생의 성장효과는 적고, 성적이 낮은 학생에게는 유리한 것으로 추정됐다.

또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국제학력 비교자료인 TIMSS 자료 분석에서도 평준화 지역과 비평준화 지역 간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 사이의 학업성취도 차의 95%는 학생들의 심리적 특성과 가정 경제적 배경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교육부 최진명 교육복지정책과장은 “이제 평준화냐 비평준화냐의 소모적 논쟁은 그만하자”며 “교육부는 선지원 후추첨 배정제도 확대, 공동학군제 확대 등 학생들의 학교선택권을 넓힐 수 있도록 유도하고 학생의 개인차 극복을 위해 수준별 이동수업 확대, 교과운영 다양화, 학급규모 감소 정책 등을 평준화 정책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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