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교사와 학부모라면 ‘교과서 만화’를 모르는 이가 없을 만큼 만화 교과서는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현행 교과서를 만화로 옮긴 ‘만화교과서’는 ‘교과서’란 이름 때문에 만화책을 그리 달갑게 여기지 않는 교사나 학부모도 꺼려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 시장에 ‘초등학교 교사’가 저자로 참여하는 경우도 늘고 있어 그 인기와 높은 관심을 짐작케 한다.
‘똑똑한 만화 교과서’의 저자인 서울 금양초 최미연 교사는 만화 교과서가 인기를 끄는 이유를 우선 “교과서를 재미있는 만화로 풀어 학습동기를 유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100% 만화로만 구성된 것들은 흥미위주로 흐르는 경향이 있어 오히려 학습의욕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루는 영역도 교과목 뿐 아니라 속담·고사 성어 등 다양해<표 참조〉지고 있는 만화 교과서. 새 학년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추천할 만한 만화교과서는 무엇이고 어떻게 골라야 할지를 최 교사의 조언을 통해 정리했다.
부모와 함께 골라라=학생들은 만화라면 무조건 좋아한다. 보통 아이가 고르게 하라고들 말하지만 아이들은 시각적 자극이 강한 흥미 위주로 고르게 마련이다. 학부모는 만화도 공부 교재인 만큼 교과 내용이 많이 담긴 교재를 선택하려 한다. 따라서 여러 교재를 두고 인터넷 평 등을 고려해 아이와 학부모가 함께 살펴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풍부한 정보가 담긴 것을 택하라=교과 내용보다 학습정보를 많이 다루는 것이 낫다. 교과 내용은 참고서나 문제집이 더 좋기 때문이다. 교과서만화에는 교과서에 다룬 내용을 표나 그래프로 체계화했다든지, 사례를 들어 교과 내용을 설명한다든지, 알아두면 요긴한 정보 등이 담긴 것일수록 좋다.
교과서 생략 분량은 얼마나 되나=시중 만화교과서는 학년별 또는 학기별로 구성되어 있다.(학년별 구성일 경우 4권, 학기별일 땐 8권 분량) 보통 분량은 200쪽 안팎이다. 학년별 교재는 교과서 내용을 빨리 살필 수 있으나 분량이 제한돼 다루는 내용이 많이 생략될 수밖에 없다. 만화로 구성하다보니 교과서 내용을 생략한 것이 많은 것이다. 따라서 빠진 부분이 무엇인지 찾아 보충학습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신의 교과서에 만화교과서가 다룬 부분을 표시하면서 누락된 부분은 따로 학습하는 습관을 갖도록 한다. 글과 만화의 비율을 50대 50 정도로 구성한 책을 고르는 것도 요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