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경력 교사의 경우 학교적응, 학습지도, 생활지도, 학급 운영, 업무처리, 인간관계 등 교직의 모든 영역에서 작던 크던 다양한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이런 어려움은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게 만들어 교사로서의 자신감을 잃게 하고 심하면 교사를 그만두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하게 만들기도 하죠. 이럴 때 믿고 의논할 수 있는 선배 교사가 있으면 큰 도움이 되지 않겠어요?”(박승란)
“현장연구가 교사의 전문성 신장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실천할 용기가 나지 않았어요. 박 선생님의 멘토링(Mentoring) 공동 프로젝트 제안 덕분에 참 많은 걸 배웠습니다. 멘토(Mento)인 박 선생님의 조언대로 단편적 내용을 엮어 일관성을 도모하는 과정에서 연구 보고서의 체계를 알게 됐습니다. 나무가 아닌 숲을 먼저 보는 통찰력을 멘토와 함께 작업하면서 알게 된 거죠.”(이준용)
이 연구는 초임교사 1명과 4~5년 저경력 교사 2명의 멘티(Mentee)를 선정, 교직 23년차 교무부장이자 현장교육연구대회 1등급 수상(2005) 경력을 가진 멘토가 1년간(2005.03~2006.02) 멘토링한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초임 A교사에게는 교직생활 전반을 알려주려고 노력했어요. 처음 어떻게 배우느냐가 중요하니까요. 효과적 멘토링을 위해 대화 시간을 많이 확보하려했지만 동학년이 아니어서 시간 부족이 좀 아쉬웠어요. 신뢰가 쌓이니 멘토와 멘티의 20년 세대차도 극복하게 되고 이해의 폭도 넓어지더라구요. 저 역시 열정을 가진 멘티의 모습을 보며 초심을 기억하게 되어 배움을 얻었죠. 리버스 멘토링(Reverse Mentoring)이 이루어진 거예요.”(박승란)
“이번 연구를 통해 그동안 얼마나 고민 없이 아이들을 가르쳐 왔는가 하는 반성을 했습니다. 멘토와의 지적교류 활동은 나아갈 길을 몰라 제자리를 맴돌던 저에게 방향성과 추진력을 제공해 주었고 목표의식과 책임감을 갖도록 만들어 주었습니다.”(이준용)
멘티에 대한 5점 척도 질문을 실시한 결과는 멘토링은 학생에 대한 이해(5.00) 교수학습 개선(4.67) 학습목표 기술 능력(4.67) 학습동기 유발능력(4.67) 수업기술(4.67)등에서 모두 높은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교사는 “멘토링은 멘티의 교육적 자질과 전문성 계발에 효과가 있는 것은 물론 멘토 역시 멘티에게 컴퓨터 등 새로운 기술이나 지식을 배우기도 하는 교학상장(敎學相長)이 이루어지는 좋은 제도라는 걸 연구를 하면서 체험했다”며 “멘토링이 성공적 인재 육성 시스템으로 자리 잡기 위한 제도적 장치인 수석교사제 도입이 하루빨리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