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애먼’이라는 토박이말에 대해서 알아본다. 좀 생소한 말인데 흔히들 ‘엄한’이라고 아는데 ‘엄한 짓’, ‘엄한 사람’이라고 표현하는데 ‘엄한’은 사투리이고 표준어는 ‘애먼’이다.
‘애먼’은 ‘일의 결과가 다른 데로 돌아가서 억울하게 느껴지는, 또는 엉뚱한’이라는 뜻의 순우리말이다. ‘정작 죄진 사람들은 도망치고 애먼(억울한) 사람들이 얻어맞았다’라고 할 때 ‘죄가 없는 사람’ 즉 ‘억울한 사람’을 ‘애먼 사람’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또한 ‘애먼’은 ‘엉뚱한’ 이라는 뜻으로도 쓰이는데 ‘일은 안 하고 애먼(엉뚱한) 컴퓨터만 탓한다’, ‘저 사람 참 애먼(엉뚱한) 소리 잘 한다’라고 쓰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