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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아들 장례비용 아껴 교정에 '쉼터'

충남 천안시 목천고등학교 교정에 '부모님 마음'이라는 이색적인 정자(亭子)가 세워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 정자는 조병학씨(44) 부부가 지난 3월 이 학교 1학년 재학중 교통사고로 숨진 외아들을 생각하며 학생들에게 교통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새롭게 하기 위해 이달 초 세운 것.

이들 부부는 집으로 돌아가다 사고로 숨진 아들의 장례비용을 아껴 학교발전기금으로 900만원을 기탁했으며 이 기금은 목천고 교내에 학생쉼터인 정자를 세우는 데 쓰였다.

정자의 현판 뒤에는 '교통사고로 자식을 잃은 부모마음이 학교사랑으로 승화되어 기증하게 됨'이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

조씨는 "평소 아침이면 기쁜 모습으로 학교길에 나서던 아들의 모습이 떠올랐다"며 "비록 아들을 잃었지만 그가 그리울 때 정자를 찾아 마음을 달랠 수 있어 위로가 된다"고 말했다.

김광희 교장은 "쉼터를 이용하는 학생들이 항상 부모의 마음을 생각하며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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