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올해 도내 초등학교 입학유예 어린이중 1천300여명이 연락이 되지 않아 입학을 하지 못했다고 밝혀 이 어린이들의 행방이 궁금증을 낳고 있다.
13일 도 교육청에 따르면 올 3월 도내 초등학교 입학대상 어린이 16만7천500여명 가운데 1만9천300여명이 입학하지 않았다.
입학하지 않은 이유는 발육부진이 9천400여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질병 2천600여명, 해외출국 1천500여명, 대안학교 입학 100여명 등의 순 이었으며 '연락두절'로 인한 미취학 아동도 1천319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특히 연락두절로 인한 미취학아동에 대해 일부에서 의무교육을 받아야 하는 어린이들이 혹시 어려운 가정 형편 또는 부모의 방임 등으로 제때 학교에 입학을 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도 교육청은 현재 미취학 사유가 연락두절로 분류된 아동들의 실태에 대한 조사자료를 갖고 있지 않은 상태다.
다만 매년 1월 동사무소 등을 통해 취학통지서를 받은 어린이가 다른 지역으로 이사, 취학통지서에 명시된 학교에 입학하지 않을 경우 해당 학교는 별도 확인절차 없이 이 어린이들의 미취학 이유를 '연락두절'로 분류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일부 연락두절 미취학 아동중에는 가정 형편 등으로 일정한 거주지를 갖고 있지 않거나 무단 전출, 입학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안산 모초등학교 관계자는 "지난해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부모가 일정한 거주지 없이 옮겨다녀 초등학교에 입학하지 못한 어린이가 있어 임시로 등교시켜 교육시킨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가정형편 등으로 어린이들이 제때 초등학교에 입학하지 못하는 사태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교육당국이 '연락두절 미취학 아동'에 대한 실태를 보다 철저히 파악, 적절한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지자체 등과 협의, 앞으로 연락이 되지 않는 취학대상 아동들의 소재를 철저히 파악, 만일에 있을 수도 있는 방임 등으로 인한 미취학 등을 예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