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경기도교육정보연구원 대강당에서 ‘학교평생교육의 현황진단과 발전전략 탐색’을 주제로 열린 KEDI 평생교육포럼에서 김민호 제주교대 교수는 쟁점이 되고 있는 방과후 학교의 활성화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학교와 지역사회의 연계·협력이 가장 좋은 방과후 학교 활성화 방안이라고 주장한 김 교수의 ‘학·사 연계를 통한 방과후 학교 활성화 방안’을 살펴봤다.
교육청・지자체 단체장들이 나서야 공공기관=단위학교에 대한 광역 및 지역교육청의 지원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무엇보다 광역 교육청 내에 국 혹은 과 수준의 방과후 학교 전담 조직을 꾸리고, 학교급・지역별로 다양한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개발해 단위학교에 보급한다. 지역 교육청별에서는 강사 인력 은행을 운영, 강사 확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주기적으로 이들에 대한 연수를 실시한다. 단위학교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지원방안도 필요하다. 방과후 아동 및 청소년 삶의 문제는 학교나 교육청만 떠맡아야 할 과제가 아니다. 지역 유권자 자녀들의 문제인 만큼 선출직 지자체 단체장들이 나서야 한다. 5·31 선거에서 자치단체장 후보자들의 공약에서도 알 수 있듯, 방과후 학교는 지자체장들이 나서지 않을 수 없는 과제다. 우선 지역사회 저소득층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방과후 학교에 무료로 참가 할 수 있도록 수강료를 지원하고, 지방자치단체가 관리 운영하는 교육, 문화, 체육 시설을 중심으로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조직·운영하며, 국고와 지방비로 학교에 방과후 학교 전담 인력 배치를 지원해야 한다.
비영리조직 재단법인 설립 필요 민간=지역 단위로 방과후 학교 후원회를 구성하고 방과후 학교 발전 기금을 마련한다. 무엇보다 기업과 공공기관이 적극 나서고, 시민단체와 지역주민들이 기관 혹은 개인적으로 참여해 비영리조직 형태의 재단법인을 만드는 방안을 강구, 방과후 학교 협의체를 조직한다. 교육부 관할 방과후 학교만이 아니라 보건복지부의 지역아동센터, 국가청소년위원회의 청소년 아카데미, 여성가족부의 방과후 보육 등에 관여하는 모든 실무자들(강사, 전담 인력, 관련 시민사회단체 포함)이 참여하는 비영리 조직을 결성한다. 또 자원봉사자들의 방과후 학교 참여 방안도 필요하다. 학부모나 가족 구성원은 물론이고, 지역 주민・대학생・경찰・군인 등이 방과후 학교 자원봉사로 나서 방과후 학교협의체에서 자원봉사운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한다.
광역 단위 ‘방과후 활동 지원센터’ 설립 방과후 활동 지원센터 건립=광역 교육청, 시·도청 및 민간의 방과후 학교 후원회가 공동 참여해 광역 단위의 ‘방과후 활동 지원센터’를 설립한다. 방과후 활동 지원센터 건립 및 운영을 위해 총리실 산하에 부처 간 사업 조정을 위한 ‘방과후 활동 중앙협의회’를 설치한다. 이와 관련, 열린우리당 김현미 의원이 ‘학령기아동청소년보호와교육지원에관한법률(안)’을,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이 ‘방과후아동·청소년의활동진흥에관한법률(안)’을 이미 제출한 상태다.
학생・주민에 학교 시설 적극 개방해야 단위학교=학생 및 지역 주민 대상으로 도서관, 체육관, 강당, 운동장 및 교실 등 학교 시설을 적극 개방한다. 학생만이 아니라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운영, 명실상부한 지역사회 학교로 거듭난다. 학교가 지역 문화의 센터로 자리 잡도록, 학생 및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지역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는 지역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