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한 초등학교의 전교생이 남매결연을 하고 학교 운동장에서 야영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충북 진천군 문백면 문백초등학교(교장 이월희)는 지난해부터 전교생을 대상으로 1학년부터 6학년까지 6명씩을 남매로 맺어주는 '문백 6남매 가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문백초등학교는 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16일과 17일 전교생 150여명이 학교 운동장에서 야영을 하는 '꿈의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남매별로 텐트를 설치하고 식사도구와 쌀, 반찬 등을 준비해와 직접 식사를 해 먹는 등 이틀간 같이 야영을 하며 형제의 정을 나눈다.
또 16일 저녁에는 학부모와 지역주민들까지 참가해 대동놀이 한마당, 장기자랑 등의 레크리에이션, 촛불 의식 등을 갖는 '별이 빛나는 밤'의 행사를 갖는데 이어 17일에는 전교생이 학교 인근 양천산을 등반할 예정이다.
특히 이 학교는 10월에 6남매 중 한 학생의 가정을 방문해 하루종일 같이 생활하며 부모들의 살아온 이야기를 듣는 등 '밥상머리' 교육을 받는 시간도 가질 계획을 세우는 등 전교생들이 친형제처럼 우애를 나누는 분위기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이 교장은 "처음 남매결연을 맺었을 때는 어색해 하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학생들이 친형제 이상으로 서로를 아껴주고 있다"며 "부모들도 남매결연을 한 학생들을 친자식처럼 아껴줘 가족 같은 학교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