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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연구

말로만 혁신, 성공사례는 없다?

KEDI 학교 혁신 지원체제 분석 연구
알릴만한 교육청 혁신지원 사례 없다 59.5%
“학교별 특성・여건 따라 자율 권한 부여해야” 성공

우리학교는 혁신적이지만 성공사례는 없다.(학교장) 학교 교육과정 개선지원에 긍정적이지만 전국에 알릴만한 혁신 사례는 없다.(교육청)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펴낸 ‘학교 혁신 지원체제 분석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중등 교장의 64.1%는 자신의 학교를 혁신적인 학교로 인식하고 있지만 자신의 학교가 추진한 학교혁신 활동 중 성공사례가 있다는 응답은 50.8%로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교육청은 학교교육과정 개선 지원에 긍정적(60.6%)이지만 전국에 알릴만한 교육청의 혁신지원 성공 사례는 59.5%가 없다고 반응했다. 말로만 혁신일 뿐 실제 혁신적인 학교는 적다는 것이다.

지난 1년간 개발원이 전국의 학교장 310명, 교사 4972명, 교육청 직원 1820명 등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보고서에 따르면 초·중등학교 교장은 주로 교육과정운영(43.1%)부분에 혁신을 추진하고 있으며, 학교혁신을 위해 학생들의 학력신장, 인성 및 민주시민교육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혁신을 위해 학교는 매년 9회 정도의 교과협의회, 16회 정도의 학년협의회, 6회 정도의 학교운영위원회 등을 개최하고 있었다.

학교장의 52.8%는 교사들의 적극적인 의지와 참여가 학교혁신을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있었고 자신들의 리더십이 더 중요하다는 반응은 28%에 지나지 않았다. 교장들이 느끼는 학교혁신의 가장 큰 장애요소는 교사들의 협력 및 참여 미흡과 각종 규제 및 권한 부족 등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교사 61.6%는 교장이 평교사들에게 부여하는 자율권한은 없다고 반응, 대조를 이뤘다.

교육청 장학사의 학교방문은 연 평균 2회 정도였으며, 교육청으로부터 주로 교육시설 부분에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교육청으로부터 학교혁신에 대한 정보를 잘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학교는 19.8%로 나타나 교육청의 역할에 학교는 불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교육청은 학교교육과정 개선 지원에 노력(60.6%)하고 있다고 답해 역시 대조적이었다.

한편 보고서는 혁신적 학교의 특성으로 짧은 설립 경과 년 수, 교육기자재 및 교구 등 충분한 확보, 교육복지 및 편의시설의 확보, 학교발전 기금 조성, 교사의 낮은 평균 연령, 행정실장의 높은 연령과 풍부한 경험, 교원의 높은 석⋅박사 학위 소지율, 주당 수업시간이 24시간 이상인 교사 축소, 낮은 상치과목 수업 교사 수보 등을 꼽았다.

김흥주 KEDI 교육제도연구실장은 “혁신적인 학교들은 교육청의 학교평가를 학교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어 요청장학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교육청의 학교평가가 결국 학교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을 심어 줄 수 있도록 교육청은 획일적 학교 관리에서 벗어나 학교별로 특성이나 여건에 따라 별도의 자율 권한을 부여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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