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에게 칭찬을 많이 받을수록, 독서를 많이 할수록, 부모와 대화를 자주 나눌수록, 학습준비물을 잘 챙기는 학생일수록 읽기, 쓰기, 수학 등 기초학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지난해 10월 전국 초등학생 3학년 가운데 3%인 663개교 1만9257명을 대상으로 배경 변수에 따른 기초학력 도달 정도를 측정한 결과다.
기초수학의 경우 ‘교사의 칭찬을 항상 듣는다’는 학생의 평균점수는 91.2점인 반면 ‘가끔 듣는다’는 89.6점, ‘전혀 들은 적 없다’는 82.3점이었다. 부모와 대화를 자주 하는 학생의 평균점수는 읽기 91.04점, 쓰기 93.32점, 기초수학 90.15점으로 대화를 거의 하지 않는 학생의 86.66점, 89.8점, 86.97점보다 높았다.
학습 준비물을 항상 챙기는 학생도 전혀 챙기지 않는 학생보다 읽기 16.29점, 쓰기 15.7점, 기초수학 14.83점이 높아 준비물 챙기는 습관이 학력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루 평균 독서시간이 2시간 이상인 학생과 전혀 읽지 않는다는 학생의 평균 점수 차이는 읽기 5.59점, 쓰기 3.73점, 기초수학 3.44점이었다. 또 숙제를 혼자서 하는 학생의 학력이 부모나 형제자매의 도움을 받아 숙제를 하는 학생보다 높았고, 부모가 항상 숙제를 확인해주는 학생일수록 기초학력 점수가 높게 나타났다.
기초학력 미달학생의 비율은 읽기 2.97%, 쓰기 2.66%, 기초수학 5.04%로 평가를 처음 실시했던 2002년의 3.45%, 3%, 6.84%에 비해 모두 줄었다. 대도시와 읍·면 지역과의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 격차 역시 2002년 읽기 2.18%, 쓰기 2.16%, 기초수학 3.87%였으나 2005년에는 읽기 1.32%, 쓰기 1.26%, 기초수학 2.9%로 줄었으나 읍·면지역 학생의 수학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도시의 2배에 달했다.
교육부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학력 미달 학생을 중점 개별 지도하고, 12월 중 학교별로 기초학력 재평가를 실시해 개선 상황을 점검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