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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 여름방학 수학 캠프 급증"

삼나무 숲 사이로 시원한 바람이 불고, 태평양의 파도에서 피서객들이 서핑을 즐기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샌타 크루즈.

올해 10살의 중학생 리안 유는 그러나 창문도 없는 강의실에 틀어 박혀 무한대의 개념에 대해 공부를 하고 있다.

수학을 전공하는 대학생들도 선택과목으로 선택해 이해하느라 씨름을 하는 주제에 대해 "오메가 보다 더 큰 수가 있나요?"라고 질문을 하면서 공부를 하고 있는 것.

월스트리트 저널은 29일(현지시간) 프린스턴대의 저명한 수학자 존 콘웨이 교수 등으로부터 강의를 듣는 여름방학 캠프 '매스패스(MathPath)'에 참여한 리안 유의 사례를 전하면서 미국에서 학생들을 위한 여름 수학캠프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수학 신동들을 위한 가장 어려운 여름방학 캠프로 여겨지는 매스패스는 10세부터 14세까지의 중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다른 캠프에 비해 참여 인원도 적고 선택되기도 어렵다.

캘리포니아 샌타 크루즈 대학에서 이루어지는 올해 프로그램에는 400여명의 학생들이 8개 문제에 대한 시험을 치른 끝에 71명만 입교 허가를 받았다. 학생들에게 제시된 문제는 매사추세츠(MIT) 공과대학학생들도 풀기 어려운 문제들이라고 이 대학 수학과장은 전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수업을 계속 들으면서 기숙사 생활을 하는 이 프로그램의 4주간의 교육 비용은 4천500 달러다.

리안 처럼 여름 수학캠프에 자녀를 보내는 부모들 가운데는 한국, 중국 등지에서 고등교육을 받고 미국으로 온 부모들이 많다는게 이 신문의 분석.

한국에서 태어난 리안의 어머니는 "리안은 자신이 정말 잘하는 것을 찾은 것 같다"면서 "나는 그가 뛰어나도록 돕고 있다. 많은 미국 부모들이 아이들을 이렇게 강하게 다루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보스턴의 조사회사 '에듀벤처스'는 지난해 여름방학 때 미국 학부모들은 여름 캠프에 12만명의 자녀들을 보내면서 2억8천만 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추정하고, 아이들을 캠프에 보내는 비용이 매년 10% 정도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최대의 가정교사 공급업체인 실반러닝센터도 지난해 수학캠프에 참여한 학생이 23%나 증가, 다른 과목 수강생 증가율의 2배에 달했다고 밝혔다.

학생들을 위한 여름방학 수학 캠프가 이처럼 급증하고 있는 것은 자녀들이 대학입학 경쟁을 치르는 과정에서 우위를 차지하도록 만들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학부모들이 미국 수학 교육의 수준을 걱정하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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