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30일 김병준(金秉準) 교육부총리의 논문표절 및 논문 중복보고 논란과 관련, "한마디로 학문적 사기사건"이라며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했다.
유기준(兪奇濬)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김 부총리는 결국 교육부 '두뇌한국(BK)21' 사업의 지원금을 타 내기 위해 논문을 중복보고하는 '사기'를 저질렀다"면서 "김 부총리의 학문적 양심불량이 노무현(盧武鉉) 정부의 양심불량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김 부총리는 신속히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대변인은 이어 "차제에 BK21 사업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 이번과 같은 학문적 사기사건으로 인해 예산이 낭비된 사례가 없는지 철저하게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경원(羅卿瑗) 공동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김 부총리는 이미 깨진 그릇이다. 더 이상 그릇으로서의 기능을 하기 어렵다"면서 "김 부총리는 학문을 했던 사람으로서 양심과 기개가 남아 있다면 선비정신을 발휘해 자진사퇴해야 하며, 노 대통령은 과감하게 잘못을 인정하고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