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교육부총리가 1일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자신의 논문 관련 의혹들을 적극 해명한 것에 대해 교육계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전국 85개 사립대의 교수회 모임인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사교련) 손홍열 사무총장은 "김 부총리가 그런대로 해명을 적절히 했다고 본다"며 "이번에 불거진 논문 논란 내용들은 사실 교수 사회에서 관행으로 묵인돼 왔던 것들이며 정 문제가 된다면 일단 학계에 검증을 맡기고 무분별한 정치 공세는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장선출보직제와 학교자치연대(교선보연대) 김대유 공동대표(서울 서문여중 교사)도 "김 부총리의 오늘 해명으로 그동안 제기됐던 의혹이 상당 부분 해소됐고 의혹들이 많이 부풀려졌다는 것도 입증됐다"며 "따라서 이제 비생산적 사퇴논란은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진보 성향의 교육시민단체인 교선보연대는 전국 회원으로 교사와 학부모 등 1천500여명을 확보하고 있다.
반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한재갑 대변인은 "김 부총리와 관련된 의혹들을 살펴보면 도덕적으로 여전히 문제의 소지가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교육 수장직을 계속 유지하는 것은 적절치 못한 만큼 스스로 용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이민숙 대변인은 "김 부총리에 대한 각종 의혹이 사실이든 아니든 간에 이토록 오랜 기간 논란에 휩싸였으면 자진 사퇴하는 것이 올바른 자세일 것"이라며 밝혔으며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학사모) 고진광 공동대표는 "청문회 내내 자기변명과 애매모호한 해명을 늘어놓는 모습에 착잡함을 금할 수 없었다. 김 부총리가 사퇴하지 않는다면 이젠 학부모 차원이 아닌 국민 차원의 투쟁 운동을 벌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