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를 한 달도 남겨놓지 않은 제4대 경남도 교육위원회가 8월 하순께 '해외 연수' 명목의 외유에 나서기로 해 물의를 빚고 있다.
경남도 교육위원회는 3일 오전 열린 간담회에서 '교육위원 선진 교육시찰 연수의 건'을 오는 10일 개최되는 임시회의 안건으로 상정했다고 4일 밝혔다.
3명의 의원 발의로 상정된 이 안건은 8월22일부터 26일까지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도쿄(東京), 하코네(箱根) 등을 돌아보는 일정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이 8월26일 연수를 갔다 오게 되면 제4대 경남교육위의 공식 임기 마지막날인 8월31일을 5일 남겨두게 된다.
'향후 의정활동 참고를 위해'라는 해외 연수의 본질적 의미와 목적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다.
게다가 이들이 방문하기로 한 장소 중의 하나인 하코네는 도쿄 근처의 유명 관광지로, 이들이 해외 연수를 빙자해 외유성 여행을 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정찬호 교육위 의장은 이에 대해 "아직 협의중인 사안으로 결정된 건 없다"며 "오는 10일 임시회에서 안건에 대해 의논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거부했다.
또 이를 발의한 모 위원은 방문 목적에 대해 "개인 자격으로는 말할 수 없다"며 답변을 회피하는 등 방문 목적에 대해서도 명확한 답변을 내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중권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경남지부장은 이를 두고 "교육위원이 다 바뀌는 시점에 이렇게 해외 연수를 나가는 것은 의문"이라며 "국민이 낸 세금을 가지고 외유성 연수를 가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