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30 (토)

  • 맑음동두천 -2.8℃
  • 맑음강릉 2.8℃
  • 맑음서울 0.4℃
  • 맑음대전 1.6℃
  • 맑음대구 5.1℃
  • 맑음울산 5.8℃
  • 구름많음광주 4.5℃
  • 맑음부산 6.0℃
  • 흐림고창 3.9℃
  • 구름많음제주 12.6℃
  • 맑음강화 -1.6℃
  • 맑음보은 1.1℃
  • 맑음금산 3.1℃
  • 구름조금강진군 8.8℃
  • 맑음경주시 5.1℃
  • 맑음거제 6.1℃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현장

학교급식 방사선 처리 허용추진

지난 6월 발생한 사상 최악의 학교급식 식중독 사고를 계기로 축육.수산제품에 대한 방사선 처리를 허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9일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정부는 식중독 발생률이 높은 축육.수산제품에 방사선 조사(照射)를 허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과기부, 식품의약품안전청, 교육인적자원부 등 관계부처 협의에 나선다.

과기부 관계자는 "이미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기구들도 방사선 조사식품의 안전성을 입증하는 보고서를 발표했고 국내에서는 한국원자력연구소가 방사선 식품 조사 기술을 확보한 상태"라면서 "다만 일반 국민, 특히 환경단체 등의 방사선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해소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에 식품에 대한 방사선 처리 전문업체가 2개 있다"면서 "이번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식약청이 축육.수산제품에 대해 방사선 조사를 허가하고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면 학교 급식용으로 방사선 처리된 재료가 공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사선 식품 조사는 식품이나 의료용품에 방사선을 쪼여 성분의 파괴 없이 미생물이나 기생충을 없애 신선하고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원자력연구소는 1980년대부터 관련 학회와 공동으로 발아 억제에서부터 육가공품의 살균.위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농.축산 식품의 산업화 기반연구를 진행해왔다.

방사선 식품 조사 기술은 현재 전세계 52개국에서 250여 식품 품목에 식중독균 제거와 곰팡이, 해충 등 병충해 방제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미국은 55개 식품에 방사선 조사를 허가하고 있다. 2003년 5월 국립학교 점심 급식 프로그램에 방사선이 조사된 쇠고기의 공급을 허가했고 2004년 1월부터 고교 학생들에게 방사선 처리된 쇠고기를 포함한 햄버거를 급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앞서 1980년 WHO와 FAO, IAEA로 구성된 국제 식품조사 공동자문위원회는 "법적 규제치 이하의 방사선 처리식품은 독성학적 장해를 전혀 일으키지 않으며 더 이상 독성실험은 필요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또 1997년 FAO.IAEA.WHO가 공동 주최한 방사선 조사 식품의 안전성에 관한 전문가 회의에서도 "기존 허용기준보다 (방사선량을) 10배의 이상 높여도 아무런 건강상의 위험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에서 방사선 조사가 허용되고 있는 식품은 감자, 양파, 마늘, 된장, 고추장, 건조 채소류 등 26가지에 그치고 있으며 2004년 5월 방사선 조사식품의 법규 개정 때 식육 및 육가공품이 방사선 조사 허용대상 품목 심의에 올랐으나 소비자 단체 반대 등으로 제외됐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