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이 지역 인재의 역외유출을 막기 위해 교육여건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13일 기장군에 따르면 올해 초 폐교된 일광초등학교 학리분교에 미국과 영국에서 볼 수 있는 소규모 마을과 같은 영어학습체험센터를 조성해 내년말 문을 열 예정이다.
이곳에는 기차역과 매표소, 슈퍼마켓 등이 들어서며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영어로 말하는 것은 물론 달러로 직접 물건을 사는 등 모든 생활에서 영어를 사용해야한다.
기장군은 해운대교육청과 공동으로 영어학습체험센터에 원어민 교사와 영어 전담교사를 2~3명씩 배치하고 기장 지역 초등학생들이 수준별 프로그램에 맞춰 영어체험학습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또 지난달부터 기장읍과 정관면, 철마면 지역 9개 학교에 원어민 강사 1명씩을 배치하고 해당학교에 1억8천여만원을 지원하는 등 외국어 특기교육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기장군은 사교육비를 줄이는 '방과후 학교'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실력있는 강사를 유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지난 6월 9개 초등학교와 2개 중학교에 강사비와 운영비로 2억1천여만원을 지원해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이와함께 학교급식비 지원학교를 14개 초등학교에서 20개 초.중.고교로 확대하고 지원규모도 4억1천만원에서 7억6천만원으로 늘렸다.
이밖에 20개 학교가 신간도서와 과학기자재를 구입하도록 2억6천여만원을 2학기에 지원할 예정이며 일광초등학교에 인조잔디 운동장 조성 사업비로 6천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최현돌 군수는 "일부 학부모들이 교육여건이 비교적 좋은 시내로 빠져나갔지만 앞으로 기장지역 학교교육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인구 유출을 막는 것은 물론이고 타지역의 학부모들이 기장으로 찾아오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