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위기에 몰린 농촌 초등학교들의 동문, 주민, 학부모 등이 학교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16일 충북 진천교육청에 따르면 인구가 크게 줄어들면서 신입생이 급감해 자칫 분교로 격하되거나 폐교될 위기에 놓인 농촌지역 초등학교에서 학생 유치 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학생 수가 55명인 진천군 이월면 상신초등학교 총동문회는 15일 오전 모교 운동장에서 500여명의 동문이 참석한 가운데 체육대회를 갖고 '상신초등학교 살리기 결의문'을 채택한 데 이어 자모회, 학교운영위원회 등과 함께 스쿨버스 마련을 위한 모금활동에 들어갔다.
초평면 구정초등학교는 올 4월부터 5-6학년생 전체를 대상으로 무료 골프교실을 운영하고 동문회 등의 지원을 받아 학생이 월 1만원만 부담하는 원어민 영어회화, 무료태권도, 국악, 영화감상 등의 특기적성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그 결과 1학기에 2명의 학생이 늘어난 데 이어 2학기에도 증평 등에서 학생 2명이 전학을 올 예정이어서 학생 수가 54명에서 58명으로 느는 성과를 거뒀다.
또 문백면 문상초등학교는 교직원, 학부모 등으로 '문상초 홍보단'을 구성, 올해 준공된 아파트 입구에 입주 환영플래카드를 내걸고 주민들을 상대로 학생들의 전학을 권유하는 홍보활동을 벌이는 한편 동문회는 스쿨버스 마련을 위한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다.
진천읍 성암초등학교는 주민.동문 등이 3억5천만원을 출연해 장학회를 만들어 이 기금으로 원어민 영어교육을 실시하고 다양한 장학제도를 도입하는 등 폐교 위기에 몰린 농촌학교들이 학생 수 늘리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