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의 학비가 올해도 5% 가량 인상될 예정이라고 CNN머니가 인터넷판에서 17일 보도했다.
대학정보회사 피터슨스의 칼 버크 부사장은 "2006-2007 학기 대학 수업료와 입학금이 모두 5% 가량 인상될 것"이라며 "대학 수업료와 입학금이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피터슨스에 따르면 지난 학기 4년제 사립대학의 연간 수업료는 1만6천950달러로 전 학기에 비해 5.7% 올랐다. 여기에 방값과 식비 등을 포함하면 연간 2만2천달러 이상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추산됐다.
공립대학도 사정은 마찬가지.
공립대학 학생들은 지난 학기에 전 학기보다 연간 6.3% 더 많은 수업료를 냈다.
CNN머니는 10개 대학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학생 수 2천명의 소규모 인문대학에서부터 이보다 규모가 20배나 큰 공립 종합대학에 이르기까지 수업료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수업료가 가장 저렴한 것으로 알려진 오번대학도 이번 학기에 수업료를 4.1% 인상했다.
사립대학의 수업료 인상 폭이 공립대학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곤자가대학은 수업료를 지난 학기보다 7.89% 인상할 예정이며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그린빌에 소재한 퍼먼대학은 수업료를 무려 9.51%나 올렸다.
대학의 방값과 식비도 지난 학기 5% 가량 인상된 데 이어 이번 학기에는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 드폴대학은 방값과 식비가 지난해보다 4.32% 가량 인상돼 연간 9천76달러가 들 것으로 추산했다. 위스콘신대학에 재학 중인 학 학생은 올해 방값과 식비로 6.46% 인상된 6천920달러를 내야 한다.
교재비와 학생회비도 크게 올라 학생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버크 부사장은 "최근 몇 년간 공립 교육기관의 수업료 및 입학금 인상치의 중간 값이 사립학교를 능가하고 있다"면서 특히 공립대학에 다니기 위해 다른 주(州)에서 온 학생들은 올해 가장 큰 수업료 인상을 경험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