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교육청이 18일 단행한 인사에서 최근 1년새 교육국장을 3명째 갈아치워 업무 연속성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도 교육청은 이날 단행한 하반기 교원 정기 인사에서 유기태(58) 교육국장을 전주교육장으로 전직 발령하고 이 자리에는 김영진(58) 전북학생해양수련원장을 앉혔다.
이에 따라 지난 9월부터 현재까지 교육국장 자리에는 박규선 현 전주교육장과 유 국장이 거쳐간 데 이어 김 원장이 새로 부임하면서 1년새 3번이나 자리바꿈이 이뤄져 업무 연속성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일고 있다.
특히 박 교육장이 1년 동안 교육국장을 지낸 뒤 전주교육장으로 옮겨간 데 이어 후임으로 왔던 유 국장도 6개월간 국장직을 수행한 뒤 전주교육장으로 올라가면서 전임 국장과 동일한 행보를 걷게 된 점도 이번 인사에 쏠린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박 교육장은 2005년 3월 교육국장으로 승진해 1년동안 국장직을 맡다가 지난 2월 전주교육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일부 교육위원은 교육위 본회의에서 "교육국장이라는 중요한 자리를 놓고 인사가 짧은 시간에 이뤄진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유 국장은 박 교육장의 후임으로 지난3월 부임한 뒤 이번 인사에서 6개월만에 전주교육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는 2001년 9월 부임한 주동식 전(前) 교육국장이 3년6개월 동안 국장직을 맡다 정년 퇴직하는 등 역대 교육국장이 대체로 2~3년간 임기로 일했던 점과 대조를 이룬다.
전북 교육연대 관계자는 "전북 교육을 진두지휘하는 '수장'격인 교육국장 자리에 최근 1년 동안 3명이 거쳐가게 돼 업무 연속성이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교육 정책이 현장까지 반영되는 데 6개월은 지나치게 짧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규호 교육감은 "신임 교육국장의 경우 임실교육장 등을 지내며 많은 경험을 쌓았다"며 "교육 행정은 많은 제도와 규정, 정책들을 다루는 일인 만큼 충분한 자격을 갖춘 사람을 기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