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의 우리말연구소 사이트가 최근 EBS 홈페이지(www.ebs.co.kr) 안에 문을 열었다. 지난 3월 우리말연구소가 출범한 데 이어 5개월여만에 온라인상으로도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현재 우리말연구소 사이트가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코너는 ‘우리말 실력 겨루기’이다. 우리말 실력 겨루기는 맞춤법이나 어휘력 등 국어생활 전반을 점검할 수 있는 문제들로 구성돼 있다. 초등학생들은 학년별로 편차가 클 것을 고려해 1,2학년은 초등 초급, 3,4학년은 초등 중급, 5,6학년은 초등 고급으로 나누고 여기에 중학교, 고교/일반까지 더해 총 5단계의 수준별 테스트가 구성돼 있다.
특히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경우 학교 현장 교사들이 직접 문항 출제를 맡아 교육과정이나 교과서 상황에 맞는 문제를 출제한다는 것도 장점이다. 고교/일반부는 국립국어원 사전편찬위원들이 맡고 있으며 문제를 다 푼 뒤에는 정답과 이에 대한 해설도 살펴볼 수 있다. 여느 사이트들처럼 간단한 테스트가 아니라 각 수준별로 지문이나 예시도 들어간 20개의 문항이 준비돼 있어 어휘력은 물론 사고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제1회 우리말 겨루기가 진행 중인데 참가자들은 이달말 추첨을 통해 우리말 사전과 책 등을 받을 수도 있다. 연구소측은 “앞으로 2달에 한번씩 새로운 문제를 업데이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우리말의 재발견’ 코너를 통해 너나들이, 설레설레 등 문학작품에 등장하는 순우리말이나 알게 모르게 잘못 쓰고 있는 우리말도 일주일에 한번씩 소개할 계획이다.
우리말연구소 최미자 부소장은 “아직 초반이라 컨텐츠가 풍부하지 못하지만 앞으로 북한말 연재 등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특히 사전에 등재되진 않았더라도 방송이나 인터넷에서 널리 쓰이는 외래어, 외국어를 대체할 수 있는 아름다운 우리말을 찾고 활용하는 데 주력할 생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