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고교 2학년생을 대상으로 하는 2008학년도 대입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9개 등급으로만 제공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31일 이런 내용의 2008학년도 대학입학전형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세부 시행계획은 내년 3월에 공개된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2007학년도까지 표준점수와 백분위로 제공되는 수능성적이 2008학년도부터는 1~9등급으로만 제공된다.
'상위 4%는 1등급', '상위 11%는 2등급' 등으로 수능성적이 9개 등급으로만 표기돼 대학에 온라인으로 전달된다. 치열한 점수 경쟁을 막고 대학의 학교생활기록부 중심의 전형을 유도하기 위한 취지다.
또 동일계 특별전형이 도입되고 소외계층에 대한 특별전형과 지역균형선발 특별전형도 대폭 늘어난다.
동일계 특별전형의 경우 외국어고는 어문계열, 과학고는 이공계열, 국제고는 국제계열에 한정돼 특수목적고의 설립목적에 맞는 운영을 유도하게 된다.
따라서 외고, 과학고, 국제고 졸업생의 경우 같은 계열로 진학할 때는 동일계열 특별전형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의학계열이나 법학계열 등으로 진학하면 일반고 졸업생에 비해 내신에서 불이익을 받게 된다.
학생부의 경우 성적부풀리기를 막기 위해 평어(수우미양가)를 없애고 원점수/과목평균(표준편차)와 석차등급(이수자수)이 표기된다.
수능시험일은 11월 셋째주 목요일인 2007년 11월15일에 실시하고 성적은 12월12일 발표된다.
수시1학기 모집은 2007년 7월12일~9월4일, 수시 2학기 모집은 2007년 9월7일~12월18일, 정시모집은 2007년 12월20일~2008년 2월14일 내에 모집군별로 실시한다.
전문대학의 정시모집 기간은 2007년 12월20일~2008년 2월29일이며 이 기간 내에 원서접수, 전형, 합격자발표 및 등록 등을 대학별로 자율적으로 시행한다.
복수지원 및 이중등록은 지금과 마찬가지로 금지되고 이를 위반하면 입학이 취소된다.
2008학년도부터는 전년도 대입전형에서 미달, 미등록충원 등으로 발생한 결원을 다음 학년도로 이월해 모집할 수 있도록 하는 미충원인원 이월이 모집단위별 입학정원 대비 국립대 3%, 사립대 5% 까지만 인정된다.
소위 '3불정책'(논술외 필답고사, 기여입학제, 고교등급제 금지)은 고교 교육의 정상화를 도모하기 위한 취지에서 계속 유지된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제도개선 사항으로 수능시험 언어영역 문항수를 60문항에서 50문항으로 줄이고, 수시1학기를 2010학년도 이후 제도적으로 폐지하는 방안 등을 검토키로 했다. 실업계 고교 졸업자에 대한 정원외 특별전형을 3%에서 5%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자세한 사항은 교육부 홈페이지(www.moe.go.kr→정보교실→정보자료실→대학입학)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