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도 2008년 9월까지 서울시내 모든 초등ㆍ중학교에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가 배치된다.
서울시 교육청은 올해 초등학교 100곳과 중학교 100곳 등 모두 200곳에 원어민 영어보조 교사를 배치하는 등 2008년 9월까지 총 920명(지방자치단체 지원 원어민 교사 포함)을 채용하고 모든 초등ㆍ중학교에 근무시키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또 올해 공립고교 8곳에 중국어 원어민 보조교사를 배치키로 했다. 이들은 교육여건이 열악한 강북지역 고교에 우선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은 내년에는 올해의 2배 수준인 초등학교 200곳과 중학교 200곳 등 총 400곳에 원어민 영어교사를 배치할 계획이다.
종전에는 일부 학교만 지방자치단체 등의 지원이나 자체 재원을 통해 원어민 영어교사를 두고 있었기 때문에 학교간 교육 불평등이 발생하고 무자격 교사가 채용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시교육청은 우수한 원어민 교사를 확보하기 위해 단계적 서류 심사와 심층 면접 등 엄격한 심사를 거쳐 모두 200명(재계약 포함)을 선발, 1일자로 시내학교에 배치했다. 이들은 주로 교육여건이 좋지 않은 학교에 우선적으로 배치됐다.
이로써 서울지역의 경우에는 지자체나 학교 자체적으로 채용한 인원 등을 포함해 모두 500여명의 영어 원어민 강사가 활동하게 된다.
서울시 교육청이 이번에 채용한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 200명은 대부분 미국과 캐나다, 영국, 뉴질랜드, 호주 등 영어 사용국가 출신들로 연령층은 20∼30대로 구성돼 있다.
특히 교사자격이나 영어교육 관련 자격증을 갖고 있거나 교육학을 전공한 사람들이 주류여서 교육당국은 학생들의 영어교육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교육청은 학교 배치전 원어민을 대상으로 한국문화와 기초 한국어 등을 교육하고 매년 1차례 원어민 영어교사 워크숍을 마련, 지속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들은 정규수업 시간에 국내 영어교사들과 협력 수업을 실시하고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과 초ㆍ중학생 영어체험캠프, 지역별 교사연수 등에 참여하게 된다.
시교육청은 이와 함께 일선 학교 영어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시 교육연수원 등에도 원어민 영어교사를 배치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또 각 지역청별로 초등ㆍ중학생 영어체험 캠프도 적극 활성화하기로 했으며 영어교사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2007년부터 3년마다 직무연수를 의무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