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의 문정중학교(교장 한영만)가 ‘IT꿈나무올림피아드’에서 3년 연속 최우수학교상을 수상했다. 지난 달 6일 실시된 대회 결선에서 문정중은 은상 1명, 장려상 22명 입상 해 해당학교 학생 상위 10명의 총점으로 평가하는 최우수학교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밖에도 특별상과 지도교사상도 지난 해에 이어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IT꿈나무올림피아드는 전국의 2300여 학교에서 1만 여명의 초·중학생이 참가한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의 IT영재 선발대회. 문제의 수준도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 컴퓨터 활용 분야를 종합 측정하는 1차 e-test의 경우 삼성그룹 직원 승진시험으로도 쓰일정도로 높은 수준이다. 또 주어진 주제로 5시간 안에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만들어 발표하는 IT수월성 평가 역시 창의적 사고와 논리적 전개 없이는 고득점 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것이 학교측의 설명이다.
대기업을 재단으로 하고 있는 사립학교나 서울의 명문학교도 어려워하는 이 같은 관문을 극복하기 위해 문정중에서는 컴퓨터 교과시간과 방과 후 시간을 적절히 활용했다. 우선 2학년 1학기 이전에 국가 공인 e-test 자격 취득을 목표로 컴퓨터 교과를 재편했고 학년별로 나눠 1학년의 경우 수학성적 우수학생 중 희망자에 한 해 등교하는 토요일 오후와 아침 자율학습시간을 활용해 지도했으며 2, 3학년의 경우 수업시간과 함께 점심시간 방과 후 시간에 집중 지도한 것이 주효했다.
이같은 학교와 지도교사의 열성에 처음에는 입시에 도움이 되지 않는 과목을 가르치는 것에 대해 탐탁치 않아하던 학부모들도 마음을 열기 시작했고 지난 해 상위 입상으로 올 여름 미국 스탠포드대 영재스쿨과 국내 KAIST 사이버영재학교에 연수한 학생들의 활동이 알려지면서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
컴퓨터 과목 담당 한송이 교사는 “학교의 지원과 학부모의 관심, 학생의 노력이 잘 어우러져 만든 결과”라며 “이 같은 대회가 활성화되고 컴퓨터과목에 대한 필요성과 관심이 높아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