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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연구

② ADHD의 발견

집중력 필요한 일은 금방 싫증
교사가 처음 알아챈 경우 많아

아이를 가장 잘 아는 것은 부모일 것 같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어떤 면에서는 교사가 부모보다 정확하다. 이는 아이들의 문제가 ‘자유분방’한 집보다 ‘통제된 사회’인 학교에서 드러나는 경우가 많으며, 교사는 개성이 각기 다른 아이들과의 다양한 접촉을 통해 특별한 문제 감지 능력이 발달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교단에 선 교사의 눈은 ‘천리안’과 다름없다. 전체 학급 학생들의 행동이 한 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누가 집중 안하고 멍하니 딴 생각에 빠져 있는지, 누가 장난을 치는지, 튀는 행동을 하는지, 아이의 수업태도로 금방 아이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다. 교사의 권유에 따라 병원을 방문, ADHD를 발견하게 되는 아이가 상당수인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ADHD는 여전히 그 발견이 어렵다. 아이의 문제를 상의했을 때, 그 부모의 반응이 다음과 같은 경우가 특히 그렇다. “우리 아이는 컴퓨터게임을 2시간도 넘게 집중해서 하는데 집중력에 무슨 문제가 있다는 건가요?” “우리 아이는 건성건성 듣는 것 같지만 학습에는 아무 문제가 없는데요?” “선생님이 너무 민감한 것은 아닌지요?”

과연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ADHD 위험군을 구별할 수 있을까. 이는 ADHD의 첫 번째 핵심증상인 ‘주의력 결핍, 혹은 집중력 장애’의 기준을 잘 알고 있을 때에야 답이 나온다. ADHD 아동이 갖는 집중력 문제는 ‘지속적’ 수행능력의 결핍과 연관이 깊다. 이로 인해 체계적인 계획 세우기를 어려워하고, 그 결과 주어진 과제를 마무리 짓는 능력도 떨어진다.

수학처럼 깊이 생각해야 하는 과제를 싫어한다든지, 일을 대충대충 마무리해 실수가 잦고 일의 완성도도 낮다. 오래 집중을 필요로 하는 일은 금방 싫증내고 지겨워해서 늘 딴 데 정신을 팔거나 어떤 때는 잘하다가도 수틀리면 엉망으로 해버리는 등 종잡을 수 없는 행동을 보인다. “컴퓨터 게임에 집중을 잘한다”는 항변은 설득력이 없다. 게임은 그 특성상 집중력과는 아무 상관이 없고, 오히려 ADHD 아동들이 깊이 빠져들어 게임중독이라는 위험 요소를 가져올 수 있다.

이와 함께 교사들이 가장 곤혹스러워하는 과잉행동, 다른 ADHD 특성인 충동성이 나타난다면 ADHD 고위험군으로 구분이 가능하다. 아래 체크리스트를 활용한다면 고 위험군 발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울러 이러한 아이들의 문제는 수업태도나 쉬는 시간 친구들과의 행동 관찰, 준비물 점검, 숙제, 노트필기, 학습능력 평가 결과를 면밀히 살펴본다면 어느 정도 파악이 가능하다.

그러나 산만하고 과잉행동을 보인다고 모두 ADHD라고 할 수는 없다. 이중에는 활동적이고 호기심이 많은 아이도 있겠고, 뭔가 불안하여 집중 못하고 안절부절 못하는 아이도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일차적으로는 교사가 문제를 발견하고 부모와 상의하되 소아청소년정신과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이를 구분하는 작업이 매우 중요하다.

<체크리스트>
◇주의력 결핍(Inattentive)=▲부주의로 실수를 잘함 ▲집중을 오래 유지하지 못함 ▲다른 사람 말을 경청을 못함 ▲과제나 시킨 일을 끝까지 완수 못함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 과제수행을 못함 ▲정신집중 활동(공부, 숙제 등)을 회피함 ▲물건을 자주 잃어버림 ▲외부자극에 쉽게 정신을 빼앗김 ▲일상적으로 해야할 일을 자주 망각함 (9개 중 최소 6개 이상)

◇과잉행동/충동성(Jyperactive-Impulsive)=▲손발을 가만히 두지 못하고 계속 꼼지락거림 ▲제자리에 못 있고 마음대로 자리를 뜸 ▲안절부절 못하거나 가만히 있지 못함 ▲조용히 있는 것을 못견뎌함 ▲마치 모터가 달린 것처럼 끊임없이 움직임 ▲지나치게 말을 많이 함 ▲질문이 채 끝나기 전에 불쑥 대답함 ▲차례를 못 기다림 ▲다른 사람의 활동에 끼어들거나 방해함 (9개 중 최소 6개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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