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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선생님, 연극이 재미있어요!"

‘작은 학교 문화예술교육 캠프’ 열려
농어촌 학생 600여명 국악·무용 등 배워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18~20일 용인 에버랜드에서 ‘작은 학교 문화예술교육 캠프’를 열었다.

이번 문화예술교육 캠프는 도시에 비해 문화 혜택을 받기 어려운 농어촌·도서산간 지역의 소규모 초등학교 및 분교학생들을 초청해 국악, 연극, 무용 등 체험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수도권 지역을 제외한 충청, 전라, 경상 지역의 34개 학교 총 600명의 학생들은 1,2차로 나뉘어 2박3일간의 캠프에 참가했다.

캠프에서는 ‘우리들의 국악난타’, ‘와장창 우당탕 신문지가 말했어’, ‘샌드위치로 만드는 나만의 캐릭터’ 등 그동안 교육진흥원이 실시해온 예술강사 지원사업 중 현장 반응이 좋았던 프로그램들이 선보였다. 프로그램 진행 역시 교육진흥원의 예술강사 29명이 나눠서 맡았다.

아침 일찍 버스를 타고 올라온 학생들은 오후부터 10개 모둠으로 짝을 지었다. 서로 친교를 위해 다른 학교 학생들과 한 모둠이 된 아이들은 “형과 동생으로서 사이좋게 지내겠다”는 선서도 마쳤다. 각 모둠은 국악, 연극, 무용, 영화, 만화·애니메이션 등 5개 프로그램을 번갈아가며 체험했다. 아이들은 친구들과 직접 줄거리를 짜서 연극을 하고, 잡지사진을 이용해서 소설을 쓰고, 신체를 이용한 마임을 배우는 등 교과서만으로는 채우지 못했던 ‘창의성 공부’를 마음껏 즐겼다.

둘째 날에는 예술강사 지원사업을 진행한 학교의 학생들이 그동안의 수업 내용과 결과를 발표하는 예술축제도 마련됐다. 경남 신원초 학생들의 연극, 전북 완주청명초 학생들의 사물놀이 등 어린 학생들은 무대 위에서 그동안 선생님께 배운 실력을 뽐냈다.

이번 캠프는 지난 99년부터 에버랜드가 추진해 온 ‘도서벽지 미니분교 지원사업’과 연계해 진행됐다. 교육진흥원은 그동안 예술강사 지원 등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프로그램의 기획과 진행을 담당하고, 에버랜드는 캠프 장소와 시설, 캠프 운영비를 지원했다. 교육진흥원 기영준 대리는 “서로 추진하는 프로그램의 성격이 잘 맞아서 함께 하게 됐는데 아이들도 놀이공원에 온다는 사실에 무척 좋아하고 내용면에서도 알차게 진행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교육진흥원 정연희 교육지원팀장은 “도시 지역에서는 예술강사 지원사업에 대한 교사나 학부모의 만족도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반면에 농어촌 지역에서는 학생 수나 예산규모의 제한으로 인해 어려움이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번 캠프가 학생들이 장르별로 다양한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에서도 특기·적성 시간을 통해 여러 차례 아이들에게 연극 지도를 해봤다는 최치은 강사는 “이런 연극무대를 처음 경험해보는 아이들이 많다보니 학생들이 초반에는 자신을 표현하는 것을 낯설어하고 부끄러워하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금세 재미있어 하며 연극을 즐기는 모습을 보니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많이 주어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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