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한 중학교에서 학생과 교직원이 대중교통수단을 타지 않고 걸어서 학교를 오가며 모은 교통비를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전달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경남 진주의 봉원중학교는 지난해부터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마다 학교에서 도보로 30분 이내의 거리에 사는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걸어서 학교를 오가도록 하는 '한마음 걷기'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봉원중학교는 이 행사를 통해 지난 학기 학생과 교직원으로부터 도보 등교를 통해 절약한 교통비 198만원을 모금했으며, 추석을 앞둔 2일 이 돈을 가정형편이 어려운 이 학교 학생 18명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했다.
이 학교는 학교 특색 사업인 걷기 운동을 시작한 지난해에도 학생과 교직원이 아낀 교통비 480만원을 모금, 48명의 어려운 학생에게 전달한 바 있다.
봉원중학교 김재호 교장은 "처음에는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걷기 대회를 시작했다"면서 "장학금 전달을 통해 운동을 하면서 형편이 어려운 친구도 도울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