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학년도 민족사관고 입시 합격자 가운데 서울ㆍ경기지역 출신이 무려 80%를 차지하는 등 초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강원도 횡성군에 있는 자립형 사립고인 민족사관고에 따르면 2007학년도 전형 합격자 155명 중 서울지역 중학교 출신은 49.0%인 76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가 49명(31.6%)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과 경기지역 중학교 출신은 모두 125명(80.6%)으로 2005학년도(91명.74.1%)와 2006학년도(114명.60.6%)보다 크게 증가했다.
서울과 경기지역 기초자치단체별로 보면 강남구가 22명으로 가장 많았고 분당 등 성남시 19명, 일산 등 고양시 17명, 양천구 12명, 송파구 6명, 서초구 5명, 강서구 5명, 영등포구 4명, 노원구 3명, 서대문구 3명, 강동구 3명, 안양시 3명 등이었다.
광역자치단체별로는 강원도(5명)가 서울과 경기도에 이어 3위를 차지했고 대구 4명, 부산 4명, 울산 3명, 경북도 3명 등 이었으며 중국 베이징(北京) 출신이 1명 합격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 민사고 합격자의 토플(TOEFL CBT) 평균 점수는 271.46점인 것으로 집계됐다.
300점 만점인 토플은 미국과 캐나다, 호주, 영국 등 영어권 나라에서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학이나 대학원 입학시 영어로 수업을 받을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시험이다.
국제계열 합격자의 토플 평균은 283.14점으로 2005학년도(265점)와 2006학년도(271점)에 비해 크게 높아졌으며 일반계열 평균은 254.32점이었다.
특히 300점 만점의 토플성적을 올린 학생이 4명이나 됐고 290∼299점 30명, 280∼289점 36명, 270∼279점 26명, 260∼269점 28명 등이었다.
올해 시범적으로 도입된 국어능력인증시험의 경우 '고교 교육과정 수준의 언어 사용 능력을 갖춘 상태'에 해당되는 5급 이상이 125명이나 됐다. 국어능력인증 시험성적은 내년 민사고 입시부터는 정식 전형요소로 채택된다.
특목고 입시전문학원 힘수학 김민환 원장은 "올해 민사고 입시에서 서울과 경기 출신이 초강세를 보이는 등 '지역별 빈익빈 부익부'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특히 강남과 분당, 일산지역 출신들이 많이 합격한 것은 상대적으로 일찍부터 체계적인 준비를 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