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수업의 질적 향상을 이끄는 전국교육자료전이 16일부터 22일까지 일주일간 열린다. 전시되는 작품 수는 13개 분야 총 200점으로 전국 16개 시․도에서 우수 등급으로 입상한 주옥같은 작품들이다. 올해 대통령상, 국무총리상을 받은 작품도 만날 수 있다. 특히 금년에는 대전에 위치한 국립중앙과학관 특별전시장에서 열려 마음만 먹으면 전국에서 접근이 용이하다.
37회째를 맞는 전국교육자료전은 다양한 교수․학습자료의 개발과 보급을 통해 학생들의 교육력 제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연구보고서를 대상으로 하는 타 연구대회와는 달리 실물자료, 모형자료, 멀티미디어자료 등 매체를 출품하는 국내 유일의 대회로 연구영역의 다양성 측면에서 특수성을 인정받아 왔다. 그러나 연구교원들은 수업활동과 각종 업무처리로 바쁜 시간을 쪼개어 아이디어 개발과 작품제작을 하고 있으며, 여기에 제작비용의 부담은 연구에 따른 고충을 가중시키고 있다.
질 높은 수업자료의 개발 정보를 나누는 교육자료전 같은 행사가 활성화돼야 한다. 이를 위해 교육당국은 우선 연구교원에 대한 지원을 늘려야 한다. 자료제작을 위한 연수기회 부여와 소요 연구비를 지원하고, 시․도의 입상비율도 확대해야 한다. 둘째, 교육자료전에서 입상한 작품이 학교현장의 교수․학습활동에 적극 활용되도록 해야 한다. 우수 교육자료의 학교현장 보급은 예산이나 사업규모, 사업내용으로 보아 교원단체가 수행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교육당국이 주도해야 할 것이다. 셋째, 교육자료전 운영주체들은 새로운 교육정보의 보급, 운영 및 심사의 투명성 유지, 교육자료 상설 전시장 확보 등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넷째, 다양한 교수․학습자료의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개발․활용하려는 현장교원들의 관심과 노력이 요구된다.
교육당국은 교원평가제와 성과급제 확대 등 교원들을 옥죄는 정책들을 남발하기에 앞서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정책 추진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