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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는 교실 '아가방' 등으로 활용

경기도교육청은 현재 학생 감소, 통학구역 조정 등으로 사용하지 않고 있는 각급 학교의 유휴교실(잉여교실)을 '아가방'과 역사관, 도서관 등 인근 주민들과 함께 사용하는 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도 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도내 1천960개 초.중.고교의 전체 교실 11만8천651개 가운데 11만6천450개가 일반 및 특별교실, 유치원 등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2천201개 교실이 사용되지 않은 채 남아 있는 상태다.

도 교육청은 남아 있는 교실가운데 1천884개를 앞으로 늘어날 학급 등이 사용하도록 하고 나머지 순수 잉여교실 317개를 인근 주민과 학생이 함께 이용하는 시설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우선 순수 잉여교실가운데 200여개를 선정, 이 가운데 연차적으로 70여개 교실은 인근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아가방(보육시설)으로 꾸미고 130여개는 역시 주민과 학생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통일관과 역사관, 열린독서실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나머지 잉여교실에는 영어체험 교실, 영어마을, 평생교육실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도 교육청은 이 시설들의 설치를 지자체와 중앙정부가 예산을, 해당 지자체가 운영을 담당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 교육청은 조만간 구체적인 아가방 등 시설 설치계획을 확정한 뒤 지자체 및 정부 해당 부처와 본격 협의할 예정이다.

도 교육청은 "구 도심지의 학생 감소 등으로 불가피하게 남아돌고 있는 교실을 아가방 등 인근 주민들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시설로 활용할 경우 각 학교가 지역공동체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학교 교육이 주민과 함께 호흡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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