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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반발 확산시킨 서산교육청의 '자충수'

등교거부까지 초래한 충남 서산시 지곡면 무장3리의 학구조정을 유보키로 한 서산시교육청의 결정이 '자충수'(自充手)가 될 전망이다.

지난 16일부터 자녀들을 등교시키지 않고 있는 성연면 성연초등학교 학부모들의 반발도 누그러뜨리지 못한 동시에 이해관계 상대방인 지곡면 주민들이 들고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시교육청은 성연초 등교거부 사태가 2주째 이어지자 학생들의 수업결손 등 피해가 커질 것을 우려, 23일 오후 성연초 학부모 대표들과 대화를 나눈 뒤 등교거부 철회를 조건으로 문제가 된 무장3리의 학구를 지곡면 부성초로 하겠다던 결정을 유보키로 결정했다.

이에 지곡면 주민들은 24일 오전 시교육청을 항의 방문해 "일방의 집단행동 때문에 정당한 행정행위를 번복해서는 안된다"는 뜻을 전달했다.

주민들은 일단 시교육청의 최종 결정을 기다려본다는 자세이지만 만일 당초 방침이 번복돼 성연초로 학구가 결정될 경우 성연초 등교거부 이상의 반발을 불러올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렇다고 성연초 학부모들이 유보결정에 만족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24일 오전 시교육청을 찾은 성연초 학부모 대표들은 "무장3리 학구조정을 3년간 유예한 뒤 그때 가서 다시 얘기하자"고 요구한 뒤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등교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선호(47) 성연초 학교운영위원장은 "어제 유보결정을 전해듣고 학부모 회의를 했는데 모두가 확실하게 무장3리의 학구를 성연초로 못 박기 전까지 등교거부를 철회해서는 안된다고 입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이날도 성연초 등교생은 5명(전교생 184명)에 불과했다.

한편 1931년 성연초 개교 이래 인근 지곡면 무장3리가 성연초 학구였으나 최근 이 마을에 들어선 O아파트(1천980가구)의 학구가 지곡면 부성초로 조정되자 성연초 학부모들은 16일부터 자녀를 등교시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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