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개교하는 개방형 자율학교인 서울 원묵고교는 별도의 전형 절차 없이 선지원 후추첨제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25일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교육부로부터 시범 개방형 자율학교로 지정된 서울 원묵고는 신입생을 선발할 때 다른 외고나 과학고, 자립형 사립고와 달리 별도의 시험이나 전형을 거치지 않고 선지원 후추첨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신입생 총 정원의 50%는 중랑구 거주 학생들을, 나머지 50%는 동부학군(중랑구와 동대문구) 거주 학생들을 뽑는다.
중랑구와 동대문구 중학교 3학년생들로부터 지원을 받아 추첨결과에 따라 이 비율로 신입생을 선발한다는 것이다.
내년 3월 중랑구 묵동에 문을 열게 될 원묵고의 정원은 학년당 300명(10개 학급)이다.
개방형 자율학교는 현행 자립형 사립고가 설립목적에서 벗어나 입시 위주 명문고로 변질됨에 따라 교육부가 주도해 입시 위주 교육을 지양하고 전인교육을 실현한다는 취지로 설립이 추진돼 왔다.
자율학교는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 외에는 교육과정 등을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다. 필요하면 무(無)학년제 운영도 가능하다.
공모교장은 교원 인사권을 100% 행사할 수 있고 정부로부터 연간 1억~2억원을 추가 지원받으며 예산도 항목별로 지급되지 않고 총액예산제가 도입돼 학교장이 자유롭게 운용할 수 있다.
원칙적으로 순환전보제의 적용을 받지 않아 희망하는 교원은 누구든지 지원할 수 있고 교장 자격증 소지자는 물론 일정기간 이상의 교육경력자 등도 공모를 거쳐 학교장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