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등 서울시내 주요 대학의 논술 시험에서 창의력과 이해력이 가장 중요한 채점 기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서울시내 주요대학에 따르면 서울대의 경우 2005학년도 이후 논술의 평가기준은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창의력(40점)의 비중이 가장 컸고 논증력(30점), 이해ㆍ분석력(20점), 표현력(10점) 순이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창의력 항목에서는 얼마나 독창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쓸 수 있는지를 가장 중점적으로 평가했으며 논증력 항목에서는 적절한 논거를 설정하고 글을 구성하는 능력을 평가했다.
서울대는 2004년 4월 실시한 모의논술을 계기로 만든 이 기준을 2007학년도 입시까지 원칙적으로 계속 적용해왔다.
성균관대는 2007학년도 수시1학기 인문계 논술에서 이해력 및 통계자료 해석능력(50%)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았고 논리성 및 문장력(30%), 독창성 및 비판 능력(20%)이 뒤를 이었다.
세부적으로는 제시문 내용이해(20%)와 논리 전개(20%), 기술의 충실성(20%) 등을 적용했으며 제시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거나 표현이 적절하지 못할 경우 최대 5점까지 감점했다.
한양대는 종합적 구성력과 결론(30%)을 가장 중시했고 전체 구조 및 전개(20%), 유사한 특성의 구체적 비교(20%), 차이점의 구체적 대조(20%), 문제해결 적용능력(10%) 등을 평가했다.
서강대는 2007학년도 수시2-1학기 전형에서 세부 문제별로 구체적인 평가 기준을 마련해 적용했다.
이 기준에서는 논지에 대한 이해력과 논리적ㆍ비판적 기술 능력, 창의적 종합력 등이 주된 평가요소였다.
한국외대는 2007학년도 수시1학기에서 제시문의 정확한 이해와 논리적 전개를 할 수 있는지를 가장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삼았다.
외대는 제시문을 정확하게 이해해 논리적으로 논리를 제시할 경우 만점인 125점을 매겼으며 이해는 잘 했지만 문제점과 대응방안 제시가 다소 미흡하면 80~100점을, 제시문을 이해하려고 애쓰지만 전체적 연결이 부자연스럽거나 빈약하면 60~80점을, 백지답안에는 0점을 매겼다.
한 대학 관계자는 "대학별로 조금씩 차이점이 있지만 대체적으로는 창의성과 이해력, 논리적 분석 능력 등을 주된 평가요소로 삼고 있다"며 "내용이 얼마나 독창적이고 충실한가가 중요하지 글을 매끄럽게 잘 쓰는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