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서울 강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인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9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2일 오전 서울 강남의 한 초등학교 학생 4명이 설사와 복통을 호소하는 등 학생 8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 학교 학생과 교직원 등은 그 전날 점심으로 볶음밥과 된장국, 도넛, 김치, 귤과 우유 등을 먹었다.
보건당국이 식중독 증세를 보인 학생 8명을 포함, 교직원과 조리사 등 96명의 가검물과 지난달 30일부터 4일치의 보전식, 식수 등을 수거해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학생 11명의 가검물에서 지난 6월 대형 급식사고의 원인이었던 노로 바이러스가 발견됐으나 감염원이 학교 급식은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조사결과 식중독 증세를 보인 학생들의 발병원인이 서로 달랐다"며 "따라서 이번 식중독이 학교 급식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외부에서 먹은 음식물 때문에 발병한 것으로 결론내렸다"고 말했다.
한편 직영으로 급식을 운영하던 해당 초교는 지난 3일부터 급식을 중단했으나 '학교 급식과 무관하다'는 교육청의 조사결과가 나옴에 따라 이날부터 급식을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