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렛 스펠링스 미국 교육부장관은 학교폭력으로부터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학부모, 교사의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한미 교육관련 상호교류확대와 학생비자 편의 제공 등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스펠링스 장관은 15일 롯데호텔에서 주한미상공회의소(AMCHAM)초청 오찬강연을 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그는 “미국의 학교 80%정도는 학교폭력에 노출돼 있다”며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부와 법무부가 중심으로 학교안전정상회의를 활성화시키고 있지만 학부모와 교사에 대한 교육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스펠링스 장관은 최근 추진 중인 ‘낙제하는 학생을 방지하는 법(No child Left Behind)’에 대해 소개하며 “소수민족의 50%만이 학교를 졸업하는 현실에서 교육격차를 줄이기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존스홉킨스대, 뉴욕주립대, 캘리포니아주립대(산타바바라) 등 미국 명문 12개 대학총장과 함께 내한한 스펠링스 장관 “교육 분야에서 상호프로그램을 통해 양국 교류가 증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미국에 한국 유학생이 5만9천여명이 있듯이 한국에도 미국 학생이 그만큼 공부하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학생 지원과 관련해 스펠링스 장관은 “현재 미국으로 유학가려는 한국 학생들의 비자처리는 1주일 정도 걸리며 신청자의 97% 가량이 받고 있다"면서 "비자를 받기 위해 대사관을 찾아 인터뷰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남아있지만 최대한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강연에 앞서 열린 한·미 교육부장관 면담에서는 김신일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비자 발급 등 미국 내 한국 유학생들의 애로 해소와 유학생 취업 확대를 요청했으며, 교수ㆍ학생 공동연구 활성화 등 교육 뿐 아니라 학술연구 차원의 교류 확대를 위한 연방 정부 및 대학 차원의 노력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