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학교에서 안전사고를 당한 가족의 32.6%는 안전사고의 책임이 학교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 교육위원회 이성근 교육위원은 최근 자녀가 학교에서 안전사고를 당한 207 가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안전사고의 책임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32.6%는 학교, 49.7%는 당사자, 6.4%는 담임, 4.8%는 부모라고 답했다고 27일 밝혔다.
또 '학교가 안전한가'라는 질문에 대해 15.9%가 안전하지 못하다고 답했고 59.9%는 보통, 20.6%만 안전하다고 응답했다.
안전사고로 인한 치료기간은 1개월 이상 2개월 미만이 28.5%, 2개월 이상 35.2%로 각각 조사됐고 사고 후 장애가 있다는 응답이 절반에 가까운 42.3%나 됐다.
이 밖에 학교 안전사고로 발생한 문제로는 학업 애로가 53.8%로 가장 컸고 다음이 교육관계 애로(13.7)였으며,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큰 곳은 등.하굣길(50.3%), 학교생활 중(32.3%)으로 각각 답했다.
이 위원은 "아동복지법은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연간 28시간의 안전교육을 실시토록 하고 있으나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학교와 가정에서 학생들에게 안전교육을 철저히 시키면 학교안전사고는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