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6일 치러진 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인문계의 경우 원점수를 기준으로 작년보다 평균 6점 상승한 반면 자연계는 약간 하락할 것이라는 서울시교육청의 분석결과가 나왔다.
교육당국이 수능성적 발표이전에 성적을 추산해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6일 시교육청 진학지도지원단에 따르면 서울지역 고교의 가채점 결과를 집계한 결과 원점수를 기준으로 작년 수능과 비교해 인문계의 경우 평균 6점 가량 올랐지만 자연계는 소폭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대 법학과의 경우 390점 이상(400점 만점 기준)을 맞은 수험생도 합격을 보장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영역별로 보면 언어는 작년 수능보다 5∼6점 하락한 반면 자연계 수험생들이 많이 선택하는 수리 '가'형은 2점, '나'형은 7∼8점 각각 올라갈 것으로 추정됐다.
시교육청 진학지도지원단 이남렬(한대부고 교감) 운영위원장은 "수리 '가'형은 수험생들이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는데도 불구하고 평균점수가 올라간 것은 수리 '가'형을 선택한 수험생이 작년보다 1만5천명가량 줄었기 때문"이라며 "수리 '나'형 지원자는 그만큼 증가했는데 이들은 대부분 중하위권 성적의 수험생들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외국어영역(영어)도 상당히 쉽게 출제됐기 때문에 평균점수가 6∼7점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탐구영역의 경우 과목간 난이도 차이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3∼4점 떨어질 것으로 추정됐다.
사회탐구영역에서는 법과 사회, 한국지리 등 2개 과목을 제외한 전체 과목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평균 성적이 낮아지고 화학Ⅰ과 생물Ⅰ을 제외한 과학탐구영역 과목의 난도도 상당히 높았고 특히 물리Ⅰ과 물리Ⅱ이 매우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표준점수를 기준으로 각 영역의 최고점을 예상해보면 언어영역은 2006학년도 127점에서 2007학년도 134∼135점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수리 '가'형은 작년 146점에서 올해 140∼141점으로, 수리 '나'형은 152점에서 137∼138점으로 각각 떨어질 것으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