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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고교학군 개편안에 강남ㆍ북 반응 엇갈려

이르면 2010년부터 거주지와 상관없이 원하는 학교에 지원할 수 있도록 서울의 고교 배정제가 개편된다는 보도가 나오자 수혜자인 강북 등 비강남권 학부모와 상대적 양보를 해야 하는 강남권 학부모 사이에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비강남권 학부모들은 이번 개편안에 대해 실효성은 떠나 문호개방의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한 반면 강남권 학부모들은 자신들의 자녀가 혹시 먼 학교로 밀려나지 않을까 우려했다.

강북 지역 학부모 유미현(35.여)씨는 "내 아이를 먼 강남 학교로 보낼 생각은 없지만 주변에 강남의 고등학교에 아이를 보내고 싶어한 사람이 많았는데 선택의 폭이 넓어져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북권에서도 회의적 시각이 있다. 초등생 자녀를 둔 강북구 주민 정모(여)씨는 "폭넓은 학교 선택 기회가 주어져서 좋다고는 생각하지만 강남으로 이사하지 못할 처지라면 강남에 아이를 보낼 수 없기 때문에 실효성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남구 압구정동에 사는 초등학생 학부모 정모(40.여)씨는 "강북 아이들이 강남에 오면 아무래도 학습 분위기가 나빠지고 계층간 위화감이 생길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6학년 딸을 둔 강남구 대치동 주민 강모(44.여)씨는 "강북 학생에게 길을 터 준 것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강남 학생들이 먼 학교로 밀려나거나 학급당 학생수가 너무 많아지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민감한 교육 현안에 대해 다른 목소리를 내 왔던 교원단체들은 이번 개편안에 대해서는 모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7일 교총 한재갑 대변인은 "학생의 학교선택권을 넓히려면 사립고교에 대해서는 학생선발권을 허용하는 등 평준화정책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고, 전교조 서울지부 이금천 정책실장도 "시교육청이 이런 형태의 학군조정방식으로 접근한다면 선호학교는 소수화되고 비선호학교는 다수화될 것이므로 모든 학교의 질을 향상시키는 작업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터넷에서 뉴스를 본 누리꾼들도 댓글을 통해 고입 추첨 배정제의 전면 개편안에 대해 찬반 의견을 쏟아냈다.

아이디 'psycorn'은 "진작 이렇게 했어야 한다. 이걸 해야 집값이 잡힌다"며 학군 개편안에 환영한 반면 아이디 'doman008'은 "부동산을 잡겠다는 목적이라면 발상 자체가 문제고 강남 전셋값만 올릴 뿐 효과도 없을 것"이라며 회의적 의견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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