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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이돈희 前 교육 "수능 표준화해 여러차례 치르자"

이돈희 전(前) 교육부장관은 "수학능력시험을 표준점수화 해 학생들이 수시로 여러 차례 수능을 치를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장관은 7일 오전 서울 동작구 공군회관에서 열린 신사회공동선운동연합 주최 포럼에서 "학생들이 수능시험에 얽매여 자신을 성장시킬 교육 기회를 빼앗기고 있다"며 일정한 난이도에 따라 표준화된 점수를 부여하도록 수능시험 제도를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준비된 과목만 응시해 학습 수준을 검증받고 준비가 덜 된 과목은 다음 기회로 미룰 수 있도록 수능 응시 기회를 여러 번 줘야 하는데, 현행 입시제도에선 단 하루에 모든 걸 쏟아내다 보니 3년 동안 '입시지옥'에 시달리게 된다는 게 이 전 장관의 논지다.

2003년부터 민족사관고등학교 교장을 맡고 있는 그는 민사고의 '국제반'과 '민족반'을 비교하며 "외국대학 진학을 노려 외국 입시제도에 맞춰 공부를 하는 국제반 학생들은 내신과 수능에서 자유로워 다양한 과외활동으로 잠재력을 계발하는 반면 주로 국내대학에 들어가는 민족반 학생들은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이 '점수 따기'와 '등수 경쟁'에 노예처럼 발이 묶인 이런 사정은 우리 학교 민족반 뿐만 아니라 교육과 입시의 다양성이 보장되지 않는 우리나라 고등학교 대부분이 겪고 있는 문제"라고 지적하며 수능 표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고교평준화와 전교조 활동에 대해서도 이 전 장관은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그는 고교평준화 정책을 '체격이 서로 다른 학생들에게 같은 크기의 제복을 입히는 격'에 비유하며 "극단적인 교육 평등은 오히려 평등의 실현을 어렵게 만든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도 (획일적인 고교평준화를 고집하기 보단) 다양한 기회와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신자유주의적 교육 환경을 수용하면서 역기능을 최소화 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교조 활동과 관련해 그는 "서울대 교수로 재직할 당시 교육부 측에서 교원노조 허용 여부를 상의해오자 '정년까지 고용이 유지되는 교사들에게 노조까지 주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답했다"며 "결국 민주노총 등이 출범할 때 아무런 견제장치 없이 '무임승차' 격으로 전교조도 설립됐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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