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산율이 급감하면서 서울시내 학생수가 꾸준히 줄고 있지만 양천구의 초ㆍ중학생은 서울지역 기초자치구 가운데 7년새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4월1일 현재 양천구의 초등학생수는 3만9천420명으로 1999년의 3만7천646명보다 4.71% 늘어나면서 서울지역 25개 기초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기간 서울지역의 초등학생수는 75만3천606명에서 68만9천169명으로 3.1% 감소했다.
양천구에 이어 강북구가 2.20%의 증가율로 2위를 차지했고 서초구(0.95%)와 마포구(0.58%) 등이 그 뒤를 따랐다.
나머지 기초자치구는 초등학생수가 모두 줄어들었다.
특히 최근 몇년새 부동산가격이 급등한 강남구의 경우에는 올해 초등학생이 1999년보다 6.77% 감소했으며 강동구(-18.45%)와 송파구(-18.63%), 중랑구(-20.09%)도 크게 줄었다.
강남구의 초등학생 수가 감소한 것은 최근 아파트 등 부동산 매매가격 및 임대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젊은 초등학생 학부모들의 강남 진입이 비교적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서울 전체에서 1999년 대비 올해 중학생 수가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기초자치구도 양천구였다.
양천구는 2만5천563명에서 2만8천506명으로 11.51% 늘어나면서 증가율 1위를 기록했으며 뒤이어 증가율이 높은 자치구는 강북구(6.81%)와 용산구(4.88%), 성동구(4.39%), 은평구(4.31%), 마포구(3.23%), 구로구(2.53%), 노원구(2.21%), 광진구(0.32%), 서초구(0.26%), 강남구(0.15%) 등의 순이었다.
나머지 기초자치구는 모두 감소세를 보였고 서울전체 중학생수도 1999년 39만220명에서 올해 38만4천977명으로 1.3% 줄었다.
서울 전체지역 초ㆍ중학생 수는 1999년 114만3천826명, 2000년 113만5천48명, 2001년 112만7천655명, 2002년 112만473명, 2003년 111만8천467명, 2004년 110만7천261명, 2005년 109만324명, 2006년 107만4천146명 등으로 매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전체적으로 학생수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양천구만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목동을 중심으로 학원가가 형성돼 있는 데다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나 신흥 명문 고교 등에 진학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 있는 등 교육여건이 좋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