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출을 희망하는 강원지역 교사들이 7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11일 교육부와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24일 타 시도 전출, 파견 교류희망 교원 가수요 기초조사 결과 내년 3월 1일자 정기인사 때 유치원, 특수, 초등교사는 257명, 중등교사는 443명 등 모두 700명이 다른 시와 도로 전출을 희망했다.
전출 희망지역으로는 경기지역이 370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120명, 인천 44명 등 수도권에 집중된 반면 강원지역으로 전입을 희망한 교사는 초등과 중등이 각각 30명 이하로 대조를 보였다.
이는 강원지역에 농어촌 소규모 학교가 많아 문화생활 불편 등 근무여건이 어렵거나 지역특성상 교통환경 불편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도내 학부모와 교육계 관계자들은 강원도를 빠져 나가는 교사가 많아지면 그만큼 교육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교사는 "매년 전출을 희망하는 교사들이 계속된다면 당장 학생들의 질적인 교육부실이 우려될 수 있다"며 "교사들의 근무여건 개선 등 실질적인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청 관계자도 "실제로 지난 3월 1일 교원 정기인사 당시에도 강원지역으로 전입한 교사는 28명, 전출한 교사는 118명으로 전출한 교사가 4배 가량 많아 전출입 불균형이 심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