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감소로 문을 닫아야만 했던 전남 신안 섬 지역 폐교가 최근 다시 개교(?)해 화제다.
신안교육청은 "최근 교육청 인터넷 홈페이지에 '사이버 폐교 역사관'를 마련하고 폐교된 흑산초등학교 심리분교장 등 6개교를 사이버 공간 안에 되살려 놨다"고 18일 밝혔다.
이 사이버 역사관에는 학교연혁을 물론 빛바랜 흑백 사진 앨범, 보고 싶은 선생님, 교기 및 교가, 현재 모습의 학교 동영상 등 각종 자료로 채워져 동문들에게 추억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 어린 시절 친구들과 함께 뛰어 놀았던 아담한 운동장과 때묻은 책상 등 아련한 추억 속의 학교가 동영상으로 제작돼 가슴을 찡하게 만들고 있다.
김남현 신안교육청 관리담당은 "수 많은 동문들의 사연을 간직한 학교가 사라져 늘 가슴이 아팠다"면서 "동문들의 추억을 되살리고 만남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이 역사관을 만들었는데 호응을 받고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폐교된 59개교 가운데 6개교만 작업이 끝났지만 계속해서 자료 수집과 동영상 제작 등을 통해 모든 폐교를 사이버 공간 안에 다시 문을 열겠다"고 덧붙였다.
신안 섬 지역에 폐교된 초등학교는 이날 현재 모두 59개교이지만 올해 2개교와 내년 1개교까지 폐교하면 모두 62개교로 늘어난다.
한 때 조기, 갈치 등 풍어로 파시까지 형성되면서 섬 경기가 한창이던 때 수 많은 학생들로 넘쳐났던 이들 학교는 이농현상과 인구감소로 학생이 없어 문을 닫아야 하는 아픔을 겪었다.
한편 현재 군내 섬 지역에는 초등학교 49개교, 중학교 14개교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