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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막바지 논술 준비에 학원가 '후끈'

2007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논술고사가 코앞으로 다가오자 논술학원이 밀집한 서울의 주요 학원가는 막바지 시험 준비에 여념이 없는 수험생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3일 이화여대를 시작으로 4일 가톨릭대, 6일 연세대ㆍ한양대ㆍ경희대, 9일 성균관대, 11일 고려대ㆍ숙명여대, 12일 서강대, 13일 중앙대, 16일 서울대ㆍ한국외대, 23일에는 건국대가 논술시험을 치른다.

1일 학원가에 따르면 요즘 대치동과 목동, 중계동 등 서울의 학원 밀집 지역에는 인근 지역과 지방에서 몰려든 수험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12월 한 달 간 정시 통합반을 운영한 학원들은 이번 달부터는 수험생의 지망대학별 시험 일정에 맞춰 1~2주짜리 '파이널반' 집중 강좌를 운영한다.

집중 강좌는 짧게는 3일에서 길게는 2주 동안 기출문제와 예상논제 등을 중심으로 집중 강의와 첨삭 지도를 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논술1번지' 대치동의 학원들은 이달 말까지 대학별 마무리 집중 강좌를 개설해 막판 점수 올리기에 나선 수험생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대치동 C학원은 이번 주부터 8일 과정의 서울대 논ㆍ구술 집중반을 운영하는데 100만원이란 비싼 수강료에도 학생이 몰리면서 접수가 거의 끝난 상태다.

학원 관계자는 "선착순이라 빨리 등록을 해야 한다. 벌써 수강신청을 한 학생이 많아 지금 바로 접수하고 학원비를 입금하지 않으면 수업을 듣기 어렵다"고 말했다.

고3 수험생 양모(18)군은 "정시 통합반 수업을 들었는데 아직 불안해서 대학별 집중 강좌에도 일찌감치 등록했다"며 "주위에 논술학원에 다니지 않는 친구들이 없다"고 전했다.

지방에서도 수험생들이 대거 상경해 학원에 등록해 놓고 친척집이나 원룸, 고시원 등에 임시로 머물면서 마무리 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치동 E학원 관계자는 "지방에서 온 학생이 상당히 많다. 평소에도 지방 학생을 위해 별도 강의를 해왔지만 겨울방학이 시작되고 시험이 다가오면서 지방학생 비율이 더 늘었다"고 말했다.

목동과 중계동 학원가도 상황이 비슷하다.

목동 M논술학원은 1일부터 논술 집중강좌 운영 체제로 전환했고 C논술학원도 매일 4시간 과정의 대학별 논술 집중반 운영에 들어갔다.

C학원 관계자는 "2시간은 대학별로 기출 문제와 예상 문제를 강의하고 나머지 2시간은 직접 쓰게 한 뒤 첨삭을 해 주고 있다"며 "서울대반은 회당 12만5천원이라 8회 과정을 다 들으면 수강료만 100만원인데도 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학원식 모범답안을 외워 쓰면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는 것을 알면서도 학생들이 이처럼 학원으로 몰리는 것은 평소 체계적인 글쓰기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어 불안해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한 학생들로서는 주제를 파악하고 논지를 풀어나가는 방법과 자신이 가진 문제점 등을 '맞춤형'으로 알려주는 학원 수업에 의지하기가 쉽다는 것.

서울대의 한 논술채점 교수는 "서로 약속이나 한 듯 고교생이 접하기 힘든 어려운 책 내용을 나란히 인용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이럴 경우 학원의 모범답안을 그대로 외워 썼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감점의 대상이 된다"며 "자신만의 견해로 어떻게 결론에 이르렀는지 설득력 있는 근거를 제시하는 게 고득점의 관건"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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