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고사 비중이 대학 입시에서 중요해지면서 학생 뿐만 아니라 교사들도 겨울방학을 맞아 논술 공부에 한창이다.
9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동작교육청 관할 초등학교 교사 500여명이 8일 올바른 독서ㆍ논술 지도방법에 대한 교육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서울 초등교사 2만3천119명 전원이 이달 31일까지 독서ㆍ논술교육을 받는다.
이번 교육은 서울시교육청이 '독서ㆍ토론ㆍ논술 교육 강화'를 올해 역점과제로 선정한 데 따른 것으로 논술지도 능력을 갖춘 교사를 양성해 공교육 신뢰도를 높이고 사교육 논술의 수요를 학교교육으로 흡수하는 데 목적이 있다.
서울시교육연수원 등에서 독서ㆍ논술 분야 전문과정을 이수한 현직 교사 47명은 동료 교사를 상대로 독서 지도방법과 초등논술 개념 및 논리적인 글쓰기, 첨삭지도 방법 등을 강의하는 방법으로 각자 능력을 점검하는 기회를 갖는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육에 앞서 지난달 '수업과 함께 하는 초등 독서, 지금부터', '손에 잡히는 초등 논술'이라는 제목으로 교재를 제작해 교사들에게 배포했다.
당장 입시를 앞둔 중ㆍ고교 교사에게 논술교육은 그 필요성이 더욱 절실하기 때문에 서울시교육연수원은 지난 겨울방학 고교 교사만을 대상으로 실시한 동계논술연수를 이번 겨울방학에는 중학교 교사까지 확대하기도 했다.
서울시교육연수원은 이달 2∼8일 고교 교사 150명을 대상으로 기본과정 연수를 실시한 데 이어 앞으로 기본 3개 과정(500명), 전문 2개 과정(195명), 강사요원양성 1개 과정(180명)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중ㆍ고교 교사들은 동계연수를 통해 글쓰기의 기초이론과 논리학, 토론방법 등의 기본교육부터 논술형 글쓰기, 첨삭, 출제 등의 실습까지 논술지도능력 향상에 필요한 다양한 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연수희망자 접수 당시 고교 기본과정 300명 모집에 1천130명이 몰릴 정도로 교사들의 반응이 뜨겁자 올해 여름방학에도 기본 3개 과정(500명)을 실시하는 등 교사들의 논술지도 향상을 위해 교육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학교는 수능시험이 끝난 뒤 유명 논술강사를 학교로 초청해 강의를 듣기도 할 정도다. 선생님들도 올바른 논술지도를 위해 논술공부에 열의를 가지고 공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