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이 3년째 실시해오고 있는 무료 사이버 가정학습 서비스 '대구e-스터디'가 수강생들의 과외학습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대구e-스터디'의 발전 방안에 관한 계명대 최명숙 교수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사이버 가정학습 수강생 5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사이버 가정학습에 대한 도움 정도를 묻는 질문에 39.1%가 '학교 수업을 보충하는 수준'이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학습과정에서 어려운 부분이 남아 있다'(16.8%)거나 '공부하는 수준이 아직은 낮다'(14.2%)라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반면 '학원이나 과외수업을 따로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답변은 18.1%, '지속적으로 한다면 다른 보충은 필요 없다'는 의견은 11.9%에 머물렀다.
또 학부모 16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도 사이버 가정학습 수강 후 자녀의 사교육 지속 여부를 물은 결과 45.5%가 '학원 수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학원 수업을 그만뒀다'는 응답은 11%에 불과했다.
사이버 가정학습의 개선 사항으로는 학생들의 경우 43.2%가 '공부하는 데 이해가 잘 되도록 많은 자료를 사용했으면 좋겠다'고 답했고 '더 많은 과목을 개설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32.5%로 조사됐다.
학부모들도 '학업성취에 대한 정보 획득', '자녀의 학습에 대한 상담', '학급편성 방법 개선' 등의 순으로 개선을 원했으며, 학교에서 제공하지 않는 다양한 선택 교과목, 토론학습, 국내외 전문가와의 온라인 만남 등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
대구시교육청은 "'대구e-스터디'는 2004년 1천200명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후 지난 해에는 학급편성형에 1만6천여명, 자율학습형에 9만여명이 참여하는 등 양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서비스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학생들의 이용도와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